이미지만 보면 풋풋하고 젊음의 싱그러움이 느껴집니다. 내 마음속 깊이 감춰둔 주접 본능을 꿈틀거리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와 다르게, 영화의 속을 들여다보면 순수함을 짓밟혀 괴로워하는 소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독일 영화라 함은 대부분 나치의 만행을 다룬 작품이 많을 것입니다. 그 때문에 독일 영화는 우리에게 안타깝고 쓸쓸하고 우울하다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오늘 제가 소개할 영화 역시 안타까움과 여운을 남기는 <나폴라>입니다.
원제목 : Napola - Elite Für Den Führer
※ Elite, die(복수명사) : 엘리트들
※ für : ~을 위해서(영어 for)
※ Führer, der(남성명사) : 지도자 즉, 당시 히틀러를 의미함
따라서 원제목은 "나폴라 - 히틀러를 위한 엘리트들" 이 되겠습니다.
번역제목 : 나폴라
장르 : 전쟁, 드라마
개봉일 : 2013년
연령등급 : 15세
짤막한 영화 감상평과 영화 속 명대사 순서로 다루겠습니다.
감상평
대략적인 줄거리는, 나치 사관학교이자 기숙학교인 나폴라에서 벌어지는 소년들의 이야기입니다. 초반에는 소년들이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학교 생활을 시작합니다. 바로 자신들의 순수함, 애국심을 폭발시킬 수 있고 부모님 기대도 채워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차고 똘망한 그들의 눈빛은 점차 비열한 어른들이 자신들의 순수함을 이용한 것임을 깨닫게 되면서 흐릿해집니다. 퇴학당하는 학생을 부러워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을 보면 말 다했죠. 전체적으로 어둡고 안타까운 줄거리인데 역할에 잘 맞는 배우들이 나와서 영화가 한층 더 쓸쓸했습니다. 약간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1. 기대로 부푼 마음을 가지고 학교에 들어왔지만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은 소년, 프리드리히
2. 아버지의 비열함과 자신의 순수함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소년, 알브레히트
지독하고 잔인한 현실이지만, 두 소년의 우정이 참 돋보였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어른들의 이기심과 이해관계로 흔들리는 그들의 우정이 마음 아팠습니다.
내 맘대로 골라골라 명대사
"Als wir gestern loszogen, um die Gefangene zu finden, da kam ich mir wieder vor dieser kleine Junge, der die Welt von dem Böse retten will.
[알쓰 뷔어 게스턴 로스쪼겐, 움 디 게팡에네 쭈 핀덴, 다 캄 이히 미어 뷔더 포어 디저 클라이네 융에, 데어 디 뷀트 폰 뎀 뵈제 레텐 뷜]
"어제 우리가 포로들을 찾으러 갔을 때, 그 곳에서 저는 악으로부터 세상을 구하고 싶어하는 소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losziehen : ~로 행진하다
※ Gefangene, die : 포로들
※ kommen mir vor : (나에게) ~라고 여겨지다, 생각된다
※ Böse, das : 악
※ retten : 구하다
Doch als wir zurück haben, da war mir klar geworden, dass ich selbst Teil des Bösen bin, vor dem nicht die Welt immer bewahren wollte.
[도흐 알쓰 뷔어 쭈뤽 하븐, 다 봐 미어 클라 게보어덴, 다쓰 이히 젧스트 타일 데스 뵈젠 빈, 포어 뎀 니히트 디 뷀트 임머 베봐른 볼테]
하지만 우리가 다시 돌아왔을 때, 항상 세상을 구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제 자신이 악마의 일부라는 사실이 선명해졌습니다.
※ vor etwas(3) bewahren : ~을 보호하다
Gefangene zu schießen ist unrecht. Sie waren wider bewaffnet, wie Gauleiter Stein Angabe, um uns aufzuhetzen. Noch waren es Männer sondern Kinder, die wir erschossen haben."
[게팡에네 쭈 쉬쎈 이스트 운레히트. 지 봐렌 비더 베봐프넽, 뷔 가울라이터 슈타인 안갑, 움 운쓰 아우프쭈헽쯘. 노흐 봐렌 에즈 메너 존던 킨더, 디 뷔어 에어쇼쓴 하븐]
포로들을 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선동하기 위한 슈타인 지도관의 명령과 달리, 무장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쏴죽였던 것은 어린아이들이었습니다."
※ schießen : 발포하다, 쏘다
※ erschießen : 쏘아 죽이다
※ unrecht : 옳지 않은
※ wider : ~에 반해
※ bewaffnet : 무장한
※ Angabe, die : 명령, 지시
※ aufhetzen : 선동하다, (짐승을) 몰아내다
어른들에게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참 씁쓸해집니다. 프리드리히와 알브레히트에 비할 바는 전혀 아니지만 저 또한 대학을 가면-취직을 하면~, 결혼을 하면~의 버전도 있죠- 행복해질 것이고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할 수 있다는 어른들의 꼬임에 넘어갔었죠 ㅎㅎㅎ 그래서 여태 학자금 대출을 갚고 있고(하...대학들만 입이 귀에 걸리죠^^), 이미 졸업까지 했는데도 아직 회사에 취직할 생각이 없어서 보는 이들에게 위태로움을 선사(?)하고, 하고 싶은 것들의 60%만 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만족합니다. 어른들이 제 소중한 시간마저 마음대로 휘두르게 허락하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프리랜서로 제게 딱 맞는 일을 하면서 제 의지로 이렇게 블로그도 쓰고 배우고 싶은 것들을 배우고 자고 싶은 만큼 자고 그러고 삽니다. 천하태평이죠! 윗사람들 말 너무 듣지 마세요 ㅋㅋㅋ 참고만 합시다.
☆출처★
이미지 : 네이버 영화 스틸컷 캡처, 영화 장면 캡처
대사 : 직접 들리는 대로 적고 번역한 것입니다. 그래서 틀린 부분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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