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브로트(Essenbrot)
천지연 사우나 건물
매일 8:00-23:00시 운영
긴급재난지원금 가능 매장
주차 30분 무료
<목차>
0. 간판 의미
1. 빵 종류 및 추천
2. 좌석 여부 등
3. 결론
0. 간판 의미
추적추적 비 오는 날, 빵집을 방문했습니다.
몇 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며 꾸준하게 운영되는 빵집인 만큼 빵 맛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을 안고... 라기보다는 사실 빵집 이름에 끌려서 다녀왔습니다.
독일어로 essen은 "먹다"라는 뜻이고 brot는 "빵"입니다.
"빵을 먹다"라는 아주 정직한 이름을 지닌 에센브로트.
1. 빵 종류 및 추천
계산대를 기준으로 오른편은 건강빵들이 담겨있어요.
다양한 깜빠뉴들의 자태를 구경하기 좋습니다.
깜빠뉴(Campagne)는 프랑스에서 즐겨 먹는 빵이고 바게트 대용품이라고 보기도 해요.
밀가루로 만드는 바게트에 비해, 더 짙은 깜빠뉴는 호밀까지 섞어 만든다고 합니다.
독일에서 주식으로 먹는 빵들도 호밀로 많이 만들어져요.
즉, 깜빠뉴와 비슷한 재료 및 과정으로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죠.
딱딱한 겉과 다르게 속은 나름 부드러워서, 외강내유라고 해야 할까요?
담백하기 때문에 치즈나 버터, 소시지나 햄과 먹으면 알맞아요!
여쭤보니 독일에서 늘 먹었던 로겐 브로트(Roggen brot), 브뢰첸(Brötchen) 그리고 베를리너(Berliner)는 없다고 하셨어요.
너무나 아쉽다... 이름만 들으면 거의 독일 빵 전문점...
로겐 브로트는 [Roggen(호밀)+Brot(빵)]이 합쳐져서 "호밀빵"이라는 뜻이에요.
깜빠뉴처럼 밀가루+호밀이 아니라 호밀 100%.
적당한 크기로 썰어낸 시큼한 빵 위에 치즈나 살라미 등 얹을 수 있는 건 뭐든지!
브뢰첸은 [Brot(빵)+-chen(작은)]이 합쳐져서 "작은 빵"이라는 뜻입니다.
실제로도 동글동글하고 자그마해서 귀여워요.
베를리너는 슈가 파우더를 묻힌 도넛이에요.
속에 딸기잼이 들어있어서 달달하죠.
계산대를 기준으로 왼편에는 달달구리들이 시선을 사로잡아요.
속에 딸기, 생크림, 양파맛 치즈(?), 앙버터, 연유 등을 넣은 빵들.
위에서 말했던 세 가지 독일 빵이 없어서 아쉬웠던 찰나,
씨앗을 잔뜩 뒤집어쓴 <하루견과 브레드(5,800원)>가 있어서 냉큼 샀어요.
같이 갔던 친동생은 최애 빵인 <쌀 앙버터(5,500원)>를 골라 잡았어요 ㅋㅋ
<고구마 크림치즈(5,500원)>을 마지막으로 빵 고르기 끝.
계산대 바로 옆에 케이크도 있어요.
1호 케이크이고 22,000원이네요.
송이버섯 케이크가 제일 깜찍!!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쿠키랑 카스텔라, 선물용 빵 등등도 있습니다.
집에 와서 먹어보니까 쌀 앙버터 > 하루견과 브레드 > 고구마 크림치즈 순서로 추천!
딱딱하고 거친 겉과 풍미 가득한 버터가 든 부드러운 속이 찰떡궁합.
담백한 맛과 적당히 단 맛이 조화로웠어요.
지나친 단 맛을 싫어하는데 은은하게 달아서 만족!
입천장 까져도 견디고 먹을 수 있어요...
겉에 수북이 박혀있는 호밀과 쫀득한 찰빵의 식감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
막입인 제가 느끼기엔 쌀 앙버터의 팥앙금과 비슷한 단 맛이 나요. 굿.
아예 똑같은 앙금인가?!
폭신한 겉과 고구마 맛 크림치즈로 채워진 속이 부드럽게 넘어가요.
입천장 까질 걱정은 저 멀리!
2. 좌석 여부 등
입구에서 들어서면 바로 왼쪽에 널찍한 자리가 있어요.
둥그렇게 곡선을 그리는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 여유를 만끽할 수 있겠죠?
15,000원 이상 구매하면 이렇게 상품 추첨도 해요.
빵순이 친동생이 열심히 돌렸으나... 꽝!
시무룩한 자매에게 웃는 찹쌀떡 하나를 주셨으니... 짱!
3. 결론
생각보다 빵 종류가 없어서 놀랐(?)습니다.
물론 일찍 빵이 다 팔렸을 수도 있는데...
일단 빵을 진열하는 곳 자체가 아담해서 그건 아닌 듯합니다.
저는 밥순이지만 빵 맛에 만족(★★★★☆)했어요.
빵순이, 빵돌이(?) 분들은 한 번쯤 방문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저는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 방문이 되겠네요. 왜?
빵순이가 아닌 밥순이라서,
지극히 독일어 간판 때문에 갔던 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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