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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어하게/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by 영하고 독하게 2020. 5. 20.

 

나는 그대들에게 말한다, 춤추는 별을 낳으려면 마음속에 혼돈을 품고 있어야 한다. (21쪽, 차라투스트라의 머리말)
그대는 <자아>라고 말하며 이 말에 자부심을 느낀다. 하지만 믿고 싶지 않겠지만, 자아보다 더 위대한 것은 그대의 육체와 그대 육체의 커다란 이성이다. 그 커다란 이성은 자아를 말하는 대신 자아를 행한다. (42쪽, 육체를 경멸하는 자들에 대하여)

 

여기까진 정말 좋았는데...

 

진정한 남자는 위험과 유희 두 가지를 원한다. 그 때문에 가장 위험한 장난감으로서 여자를 원하는 것이다. (... 중략...) 여자는 순수하고 섬세한 장난감이어야 한다. (... 중략...) 남자의 행복은 자신이 원하는 것에 있다. 여자의 행복은 남자가 원하는 것에 있다. (... 중략...) 그리고 여자는 순종하면서 자신의 표피를 채울 깊이를 찾아내야 한다. 여자의 마음은 표피, 얕은 물에서 사납게 요동치는 껍질이다. 그러나 남자의 마음은 깊고, 그 물살은 지하 동굴 속에서 힘차게 흐른다. 여자는 그 힘을 예감하지만 붙잡지는 못한다. (84쪽, 늙은 여자들과 젊은 여자들에 대하여)

 

... 를 읽고 바로 책을 덮어버렸다. 여성에 대한 이런 관점은 이해하기 싫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그의 책의 부제는 바로, <모든 사람들을 위하면서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책>이다. 모든 사람들이 이해해주길 원하지만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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