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가게
드디어 용기를 내서 들어갔던 구세군 희망나누미 착한 가게(의정부). 지나다니며 자주 보이던 곳인데 정확히 뭐 하는 곳인지 몰라서 궁금하기만 했던 곳이다. 좋은 물건을 착한 가격에 파는 곳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도전해 보았다.
착한 가격
3,000원짜리 실리콘 손목보호대, 7,000원짜리 칼림바, 20,000원짜리 귀여운 벨리곰 턴테이블 등 가격이 무척 착하다. 5,000원 정도면 살 수 있는 옷들도 많다. 1
정말 착하다고 느꼈던 물건은 헤드폰인데 고작 7,000원이었다! 착용해 보니 무게가 엄청 가벼워서 거의 살 뻔했다. 지금 쓰고 있는 이어폰이 고장 났다면 샀을 텐데 조금 아쉽기도. 2
착한 가방
가방 매대를 서성거려 본다. 기존에 매고 다니던 가방 끈이 터져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둘러본다. 다양한 종류의 백팩이 있다. 뿐만 아니라 핸드백도 있다. 튼튼하고 쿠션이 들어있는 가방이 있으면 좋겠다. 3
주인공은 마지막 등장하는 법이라지? 매대 아래쪽에도 가방들이 걸려있다! 다른 가방들은 똑같이 구세군 택이 달려있는데 유일하게 다른 택이 달려있는 까만 백팩이 눈에 띈다. 17,000원이라니, 착한 가방이 가격도 착하다. 결국 집으로 데려왔다.
가방의 조건
(1) 검은색
자주 들어서 때가 묻어도 전혀 티가 나지 않을 새까만 색이다. 역시 패션에선 블랙이 맞다.
(2) 내구성
통풍 잘 되는 메쉬 원단, 어깨 끈에 도톰하게 들어간 쿠션, 물통이나 우산을 넣을 수 있는 외부 주머니, 노트북 수납 가능하도록 분리된 내부, 내용물 때문에 가방 바닥이 축 처지지 않도록 받쳐주는 딱딱한 바닥판까지, 완벽한 내구성이다.
(3) 귀여움
키링까지 달아본다. 너무 귀엽다ㅠㅠ 이번 달 최고의 소비라고 자부한다. 4
베리드얼라이브
택에 적힌 영어를 검색해 보니 베리드얼라이브라는 브랜드였다! 처음 알게 된 브랜드라서 몰랐는데 정가는 14만 원 정도 하는 것 같다. 어쩐지 계산하시던 사장님이 10만 원 넘는 비싼 가방이라고 자꾸 강조하시길래 대충 웃어넘겼는데, 사장님께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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