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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씨파

[DBR] 동아비즈니스리뷰 4월 1호, IT 시사 상식 꿀팁 요약

by 영하고 독하게 2022. 4. 8.

회계사 시험을 그만둔 이후 텅 비어 쓸쓸해져 버린 "이런씨파" 카테고리! 죽어가던 목록을 살릴 겸 경영, 경제, 시사 잡지인 동아 비즈니스 리뷰 요약을 올려볼까 합니다.

사실 요약이라고 하기도 좀 민망합니다. 그저 읽고 기억에 남는 문장 몇 줄 적어두려는 목적이라서요! 시작해보겠습니다.


1. Special Report

기업의 개발 문화를 키우려면

기술 블로그는 개발자의 연구와 경험, 성공과 실패, 도전과 좌절의 역사가 점철된 결과물이다. 일상의 감상이나 소감을 기록한 여느 블로그와 다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학술적인 네이버 vs. 자유로운 우아한형제들

네이버 기술 블로그는 연구 개발의 특허 또는 특허의 초기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창구에 가깝다. 또 외부 개발자들에게 자사의 지식과 기술력을 홍보하는 '공개 구애'이기도 하다. 반면 우아한형제들은 기술이나 코드뿐만 아니라 개발자들의 일상과 주관적인 감상도 기술 블로그에서 다룬다. 당시 우아한형제들의 기술력이 지금처럼 높은 수준은 아니었기 때문에 기술 블로그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배운 점을 기록하는 일지였던 셈이다.

 

기술 블로그로 만드는 개발 문화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서로 가진 지식을 잘 나누는 것"이 개발자의 역량을 가른다고 말한다. 만약 기업의 개발 문화가 명확하지 않다면 기술 블로그의 정체성이 모호해지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게시물의 형식이나 내용이 제멋대로 바뀔 수 있다.

1. 페어 블로깅(Pair blogging)

페어 블로깅의 장점은 우선 글의 완성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두 명이 글 하나를 같이 쓰면 서로가 독자 역할을 맡게 된다. 글을 혼자 쓸 때는 글의 수준이나 내용이 적절한지 혼자 판단해야 하므로 중압감이 크다. 둘이 함께 글을 쓰면 이런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2. 코드 워크숍

글의 종류에는 저(著), 술(述), 편(編), 집(輯) 이렇게 4가지가 있다. '저'는 직접 경험하고 실험한 것으로, 개발기, 도입기 등이 해당된다. '술'은 대상을 분석해 의미를 풀이한 것으로, 기술 소개나 용어 분석 등이 대표적이다. '편'은 산만하고 복잡한 자료를 편집해 질서를 부여한 것으로, 프로그램 설치 방법이나 개발 도서 리뷰 등이 있다. '집'은 여러 사람의 견해나 흩어진 자료를 한데 모아 정리한 것이다. 기능의 차이점을 설명하는 글이 대표적이다.

 


2. Management Solutions

'치유와 연결' 시대정신 담은 시몬스 마케팅

 

팬데믹 시대의 휴식처, '멍 때리기' 영상

시몬스는 2019년부터 '침대 없는 침대'광고 캠페인을 선보여 왔다. 15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브랜드인 만큼 '품질의 우수함은 모두가 이미 알고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선택이었다.

브랜드전략부문장 상무는 "브랜드가 세상을 향해 '나 좀 봐 달라'라고 일방적으로 소리치는 마케팅은 더 이상 효과가 없다"면서 "사회가, 대중들이 브랜드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게 만들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려면 사람들이 살며 호흡하는 지금 사회를 제대로 담아내야 했다.

 

이상하게 만족감을 주는 영상

이렇듯 시몬스 침대의 광고는 단순 제품 홍보를 넘어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광고의 필수 요소처럼 꼽히는 배경음악을 과감하게 뺐다. 대신 바람 소리, 새소리, 물소리 등 자연의 백색소음을 입혔다. 팬데믹 탓에 지친 사람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고 싶었다는 게 시몬스의 의도다.

 

사람들에게 휴식을 

시몬스 침대는 리빙페어를 '도심 속 파크' 콘셉트로 꾸몄다. 넓은 공간이지만 제품이 차지하는 자리는 최대한 줄였다.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에는 고정된 인원이 없다. 한국 조직문화에서 보기 드문 '셀' 형태로 뭉치고 흩어지길 반복한다. 요즘 MZ세대들의 일하는 방식인 일종의 '크루 컬처'를 지향하며 유연하게 운영된다.

 

오프라인에선 '소셜라이징' 마케팅

이번에도 시몬스는 '상생', '지역사회 살리기' 같은 고전적이고 거창한 접근은 일부러 피했다. 그런 말은 내부 회의에서 사실상 금기어가 됐을 정도다. 팝업스토어에 묵직한 의도가 씌워지는 순간 '재미'는 사라진다.

 

단돈 '1000원'으로 브랜드를 사보는 경험

시몬스는 단순 인기를 넘어 브랜드에 대한 '팬덤'을 만들고 싶었다. 팬덤은 지금 상황이 팬데믹이든 무엇이든, 어떤 위기에서도 브랜드의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고 판단했다.

시몬스 측은 "브랜드 홍보를 위해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선물을 나눠줄 수도 있겠지만 단돈 1000원, 2000원이라도 직접 브랜드 제품을 구매해보는 경험을 주고 싶었다"라고 굿즈 판매 배경을 설명했다. 소비 경험이 잠재 고객과 브랜드 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보탬이 된다는 것이다.


3. 알아두면 유익한 경영 용어

  • 재핑(zapping) : 채널 돌리기
  • 너지(nudge) :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
  • 애드버킷(advocate) : 심리적 관점의 옹호자로, 심리적 충성 고객
  • 록인(lock-in) : 소비자를 묶어두는 잠금 효과 전략으로,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하면 기존의 것을 계속 구매하는 현상

시몬스 이야기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 역시 광고가 참 감각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의 보는 눈은 비슷한가 봐요. 그럼 4월 2호에서 다시 만나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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