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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어하게/독 vs 영

내가 새라면 날아 갈텐데...라고 가정법 해볼까요? (2)

by 영하고 독하게 2020. 5. 22.

 

내가 새라면 날아 갈텐데...라고 가정법 해볼까요? (1)

"만약 우리가 새라면 어떨까?" "사람인데 어떻게 새가 돼ㅋㅋㅋ" "그냥 가정해보자는 거지!" <목차> 1. 때론 현실을 벗어나고 싶잖아요. - 가정법 / 접속법이란? - 언제 사용하나? 맛보기 2. 현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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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이어서 목차 3, 4번을 끝내겠습니다.

 

 

3. 주문을 외쳐보죠!

같은 의미인 문장을 영어와 독일어로 비교하면, 금방 가정법이 이해되겠죠? 어제 나왔던 가정법 주문을 외쳐보죠!

현재 시점을 벗어나서 상상하는 예문이니까 과거 시점부터 뜯어고쳐야 해요. 그래서 영어도 독일어도 모두 과거형 동사를 쓴 점, 보이시나요? 독일어를 더 자세히 살펴보면, 저 과거형 동사는 4단계(사실은 5단계 ㅎㅎ)를 거쳐서 나온 모습이죠. 함께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볼까요?

*0. 과거 시제를 나타내는 공식 [V과거형] 또는 [haben+V과거분사형 / sein+V과거분사형] 중에서 후자는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문장이 너무 길어지니까요. 따라서 [bin gewesen] 대신 [war]로, [bin geflogen] 대신 [flog]으로 해주시고요.

*1. 모든 동사는 -e로 끝난다고 했어요. 즉 접속법(2식)에서는 동사의 기본 원형을 -en으로 보지 않고, -e로 보겠다는 소리죠. 방금 말한 [war]를 [waren]이 아닌 [ware]로, [flog]을 [flogen] 대신 [floge]로 바꿔주세요.

*2. 불규칙 동사는 변모음(땡땡이)를 달아줘야 하니까 땡땡이 붙여주시면 [wäre][flöge], 이렇게 되겠네요. 규칙 동사로 예문을 들걸 그랬나요...? ^^

*3. 주어마다 동사를 수일치 해줘야 합니다. 예문의 주어가 ich라서 수일치는 기본 원형이자 -e로 할게요. 똑같으니까 변하는 것은 없어요.

*4. 여기까지 머리 터지겠죠? ㅋㅋㅋ 이럴 때 도움을 받을만한 만능 공식이 하나 있습니다. *0~3단계를 다 생략하고 바로 [würde+동사원형]으로 쓰면 됩니다. 예문의 주어가 ich라서 동사 수일치는 역시 기본 원형이자 -e입니다. 따라서 그림에서 보이는 [würde fliegen]이 최종적으로 완성! 여기서 끝나면 독일어스럽지 않죠? 문제는, 모든 동사가 [würde+동사원형] 공식을 적용하진 못해요... ㅎr...

 

예문 하나만 더 같이 봐요!

이번에는 과거 시점을 벗어나는 문장이라서 과거 완료 시제부터 건드릴게요. 그래서 영어와 독일어 모두 과거 완료형 동사를 썼죠. 영어의 과거 완료형은 [had+V과거분사형]이고 독일어의 과거 완료형은 [hatte+V과거분사형 / war+V과거분사형] 입니다. 역시 독일어를 자세히 들여다볼게요.

*1. 모든 동사가 -e로 끝난다고 했어요. [hatten gegeben]이 아니라 [hatte gegeben]으로, [waren gewesen] 대신 [ware gewesen]으로 해주세요. 

*2. 불규칙 동사는 땡땡이를 붙이라고 했습니다. [hatte / war] 모두 불규칙 동사라서 빼박 땡땡이 당첨! [hätte gegeben], [wäre gewesen]입니다.

*3. 주어마다 동사를 수일치해야 하니까 주어 du에 알맞은 -st를 동사 어미에 달아주면 [hättest gegeben]이고, 주어 ich에 맞는 -e를 동사 어미에 달아주면 변화 없이 [wäre gewesen]으로 같아요.

인테리어 편에서 말씀드렸듯, 어순이 좀 꼬여요. 동사가 주어 뒤에 들어가지 못하면 공간이 없어서(방이 하나뿐이라서) 맨 뒤로 튕겨나간다고 했죠. 노숙 ㅠㅠ 때문에 [hättest gegeben]이 아니라 [gegeben hättest]가 되었습니다. [ich wäre]가 아니라 [wäre ich]인 이유는 [wäre ich] 앞에 (부) 문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참고라서 건너뛰셔도 됩니다!

wenn을 생략하고 싶다면 시원하게 날려요. 대신 쉼표 앞에 있던 동사를 데려와야 합니다. 어순에 변동이 있습니다.

조동사를 추가하고 싶다면 조동사만 맨 뒤로 날려요. 나머지 자리들은 그대로.

 

 

4.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숙제!

동사 원형을 괄호 속에 드릴 테니 위에서 봤던 단계에 따라서 풀어보세요.

관사는 아직 안 배웠으니 일단 무시할게요.

정답은 어디에? 맨 밑에!


1. 내(ich)가 시간(Zeit)이 있다(haben)면(wenn), 너를(auf dich) 오랫동안(lange) 기다릴 텐데(warten).

2. 내가 시간이 있었더라면, 너를 오랫동안 기다렸을 텐데.

3. 오늘(heute) 날씨(Wetter)가 좋(gut/schön)다(sein)면(wenn) 우리(wir)가 무엇(was)을 할까(tun)?

4. 당신(Sie)이 부자(Reiche)였다(sein)면(wenn) 무엇을(was) 사셨을까요(kaufen)?

5. 맥주(Bier)를 한 잔(ein) 더(noch) 마시고 싶습니다(mögen).


한 고비 또 잘 넘기셨습니다.

열공하느라 수고하셨어요.

수정할 부분이 생기면 고쳐둘게요.

다음 글에서 만나요~

 

 


1. Wenn ich Zeit hätte, wartete ich lange auf dich.

2. Wenn ich Zeit gehabt hätte, hätte ich lange auf dich gewartet.

3. Wenn Wetter heute gut/schön wäre, was täten wir? 또는

Wenn Wetter heute gut/schön wäre, was tun wir? (그냥 현재형으로 해도 가능)

4. Wenn Sie ein Reiche gewesen wären, was hätten Sie gekauft?

5. Ich möchte bitte noch ein B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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