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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어하게/공간

[독일 교환학생] 대학교 학식, 유럽음식 사진들!

by 영하고 독하게 2023. 3. 16.

독일 교환학생 시절 먹었던 독일 대학교 학식과 주변 나라들 여행하며 먹었던 음식들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음식 관련 독일어는 각주로 설명을 덧붙였으니, 독일어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각주도 참고해 주세요. 추억팔이 포스팅으로 가볍게, 재밌게 봐주세요! 

 

 

1. 독일학식

멘자

제가 다녔던 Vechta Uni의 도서관과 식당 건물입니다.

아래 1층은 도서관과 작은 카페가 있고 2층엔 작고 귀여운 식당[각주:1]이 있습니다. 학식을 먹을 수 있어요.

비건을 위한 채식 식단과 일반 식단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고 뷔페처럼 먹고 싶은 메뉴를 골라 담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언제나 빠지지 않던 사이드 메뉴인 감자튀김이 그리워요... 

 

학식

크림소스를 곁들인 미트볼, 샐러드 그리고 감자튀김입니다. (마요네즈 필수!)

당시에 이렇게 먹으면 3유로 내로 나왔던 것 같습니다. 생활물가는 저렴한 대신, 외식물가가 엄청 비싼 독일이라 레스토랑 대신 멘자를 자주 이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2. 유럽음식

2.1. 가정식

가정식

독일식 양배추롤[각주:2]입니다.

안에 다져진 소고기가 들어있어서 우리나라 양배추쌈과 흡사합니다. 동네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냉동 완제품이라 사 와서 바로 찌기만 하면 됩니다. 엄청 간편하고 맛있어서 자주 먹었어요 ㅎㅎ

소스는 제 입맛대로 한국 고추장을 활용해서 만들었습니다!

 

감자튀김

솔직히 감자튀김은 독일에서 국민 간식이니까 그냥 가정식으로 보겠습니다?

마요네즈 듬뿍, 보이시나요? 감튀의 영원한 단짝은 케첩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독일 교환학생 다녀온 후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감자튀김은 무조건 마요네즈와!

 

 

 

감자튀김을 주문할 땐 "Pommes mit Mayo, bitte."라고 말씀하세요.

"폼메스 밑 마요, 비테."라고 발음하시면 돼요! 만약 마요네즈를 정말 좋아하시는 분은, "Zwei mal Mayo, bitte."라고 덧붙이면 좋습니다. "쯔바이 말 마요, 비테."라고 해주시면 돼요!

마요네즈를 두 번 짜달라는 말이니까 듬뿍 받으실 수 있습니다.

 

볶음밥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먹었던 볶음밥과 꼬치입니다.

사진만 보면 완전 한식이죠? 밥알이 가늘고 찰기 없이 살짝 날리지만 그래도 맛있었어요.

 

 

2.2. 고기 요리

스테이크

왼쪽은 닭튀김 스테이크, 오른쪽은 연어 스테이크 같은데 (사실 기억이 잘 안 나요...!)

소고기로 만든 스테이크 외에도 다양한 스테이크가 많아서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다만, 음식이 전체적으로 좀 짠 편이니까 간을 심심하게 해서 드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슈바인학센

독일식 족발, 슈바인학센[각주:3]입니다.

원어 그대로 풀이하면 돼지 무릎관절 요리인데, 족발이랑 비슷하다고 많이들 설명하시죠. 개인적으로 진정한 겉바속촉의 요리라고 생각합니다. 

겉이 엄청 바삭해서 가끔 톱질하는 소리 날 때가 있어요 ㅋㅋㅋ

 

슈니첼

역시 독일 대표 요리, 슈니첼[각주:4]입니다.

굉장히 바삭하게 튀긴 얇은 돈가스입니다. 보통 베이컨과 감자가 함께 나오는데 이 레스토랑은 계란프라이까지 올려줬어요. (감동)

 

스테이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여행 중 먹었던 닭고기 스테이크입니다.

크림소스로 맛을 내서 약간 느끼했지만 같이 나온 오이로 느끼함을 잡아주며 먹었습니다. 같이 나온 오이가 진짜 싱싱했어요!!!

 

 

2.3. 햄버거 & 피자

햄버거

양송이버섯이 들어간 햄버거입니다.

독일 하노버에서 유명한 햄버거 가게인 '짐블록'에서 파는 햄버거 세트메뉴입니다. 역시 감자튀김 빠질 수 없죠?

햄버거 어원을 살펴보면 Hamburger, 즉 독일의 항구도시인 함부르크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독일 여행 가시면 햄버거 꼭 드시길 추천합니다. 패티가 도톰하고 육즙이 진해서 마치 스테이크를 먹는 느낌이었어요. 정말 맛있음!

 

피자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근처 피자집입니다.

메뉴 사진만 실컷 찍어두고 음식 사진이 없네요ㅠ 

왼쪽 사진 중간에 보이는 호박 올라간 피자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화덕에서 구워서 담백하고, 단짠단짠의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았습니다.

밥처럼 주식으로 먹기 좋겠어요.

 

 

2.4. 면 요리

스파게티

이탈리아 바티칸에서 먹었던 스파게티입니다.

까르보나라, 뽀모도로, 볼로네이즈, 라자냐였던가? 아무튼 골고루 시켰는데 저는 뽀모도로에서 끝났습니다. 토마토소스가 정말 산뜻하고 싱싱했어요. 토마토가 상큼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느꼈던 것 같아요. 

 

 

2.5. 맥주

맥주

독일 맥주[각주:5] 빼놓을 수 없어요. 

한국에 수입되는 독일 맥주들도 맛있지만, 그 외에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맥주들이 많으니까 꼭 맛보고 오세요! 오랜만에 사진을 보니까 맥주 마시러 독일에 다시 가고 싶네요 ㅎㅎ

 

 

2.6. 그 외 이름 모를

파래

파래 뭉쳐놓은 것 같은 비주얼...!

맛은 좋았는데 요리 이름이 가물가물하네요.

 

러시아식 팬케이크

러시아에서 먹었던 전병 비슷한 음식들입니다.

러시아식 팬케이크라고 했는데 이름을 듣고 까먹었어요ㅠ 길 가다가 배고파서 아무 곳이나 보이는 가게에 들어갔던 건데, 생각보다 엄청 맛있었습니다.

특히 가운데 사진 속 연유에 찍어먹는 국화빵처럼 생긴 저 메뉴, 맛있었어요!

 

 

2.7. 디저트

케이크

블루베리 케이크, 콩 같은 것이 들어간 케이크, 야채 케이크입니다.

콩과 야채라니... 이 정도면 디저트라기 보단 밥인걸요? 그렇지만 맛있으니까 안에 뭘 넣든 용서할 수 있어요.

 

베를리너

베를리너[각주:6]입니다. 

입에 초콜릿 쿠키를 물고 있는 파란 캐릭터, 귀여워서 사 먹었던 빵입니다. 안에는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있어서 한국에서 먹는 도넛이랑 비슷했어요. 모처럼 달달한 빵.

 

 

 

독일이나 프랑스 빵집들은 새벽 5시부터 일찍 여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여행 중에 새벽 기차, 새벽 버스를 타고 내리면 밥집대신 빵집으로 달려가서 배를 채웠던 기억이 나요.

 

핀란드 디저트

핀란드에서 먹었던 디저트들입니다.

핀란드 여행 내내 너무 추웠어서 따뜻한 음료를 마시러 카페에 많이 갔었는데, 마시멜로 띄운 핫초코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턱이 아플 정도로 단 맛!

 

크림브륄레와 아이스크림입니다.

돈 좀 썼던 레스토랑이었던 기억이 ㅎㅎ 역시 비싼 음식이 보기도 좋네요. 교환학생 땐 돈이 별로 없어서 정말 어쩌다 한 번씩 레스토랑을 갔거든요. 그래서 더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아요. 자주 갔다면 별로 감흥이 없었을 것 같아요.

 

티라미수

이탈리아 숙소 근처 식당에서 먹었던 푸딩과 티라미수!

로마를 여행할 때, 티라미수만 파는 전문점에서도 먹어보고 일반 식당에서도 먹어보았는데 왜 때문에 일반 식당 티라미수가 더 맛있었던 걸까요? 티라미수만 파는 전문점은 제 입엔 너무 달았어요.

스파게티 먹고 약간 아쉬워서 후식으로 시켰던 티라미수인데 보들보들하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젤라또

이탈리아에서 젤라또를 빼놓을 수 없겠죠?

위의 하얀색이 쌀맛, 아래 노란색이 레몬맛이었는데 쌀맛이 더 맛있었어요. 약간 아침햇살 음료를 쫀득하게 만들어서 먹는 느낌!

 

생일케이크

꾸덕한 치즈 케이크입니다.

독일 교환학생 기간에 제 생일이 있었어요! 같은 반 친구들이 생일 케이크와 와인을 준비해 줘서 함께 먹고 마시며 놀았던 기억. 고맙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사람 수에 맞춰서 잘라야 하는데 실수할까 봐 덜덜거리고 있어요...

 

리터와 말렌카

독일의 리터 초콜릿과 체코의 말렌카 케이크입니다.

한국에서 리터 사려면 너무 비싼 것 같아요. 독일 가면 쓸어오든지 해야지... 가끔 1유로 행사를 할 때면 엄청 사놓고 쌓아두곤 했었어요. 

말렌카는 촉촉한 꿀맛 케이크로, 네모난 모양과 동그란 모양이 있어요. 자주 보이는 것은 네모 모양이지만 한입에 쏙 먹기 편할 것 같아서 동글이로 샀습니다. 체코 여행할 때 선물용으로 사기 좋은 디저트입니다.

 

장보기

독일 마트에서 장 볼 때 찍었던 사진!

제가 나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저 나초 과자는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람베르츠 쿠키는 한국에서도 구하기 쉽지만 아무래도 가격 차이가 많이 나요. 독일에서 사면 8,99유로(13,000원 정도)이고 한국에서 사면 20,000원이 훌쩍 넘습니다.

 

맥주박스

독일 맥주 박스입니다.

예쁜 틴케이스에 맥주가 4병 정도 들어있습니다. 저는 왼쪽 틴케이스와 오른쪽 케이스 중에 고민하다가 왼쪽으로 구매했어요.

한국에 가지고 와서 아직까지도 잘 쓰고 있답니다. 엽서 등을 보관하는 보물상자로 사용 중이에요!

 

 

독일에서/독일로 엽서를 보내자! (mit. 아트메이 전시회)

추억을 남기는 저마다의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주로 아래의 방법으로 추억을 남깁니다. 엽서(postcard) 배지(badge) 굉장히 가성비가 좋은 방법이라고 확신합니다. 추억과 가성비는 뭔가... 어울리

like-english-like-german.tistory.com

옛날에 썼던 글인데, 이 글에 저 예쁜 틴케이스가 등장한답니다.

엽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위의 글도 참고해 주세요. 독일 교환학생 기간 동안 모았던 엽서들을 보여드니까 구경하고 가세요! 

  1. '학교 식당'이라는 독일어 단어는 'Mensa'로, '멘자'라고 발음됨. '여성' 명사라서 'die' Mensa로 표기 [본문으로]
  2. Kohlrouladen, 즉 Kohl(양배추)+Roulade(둘둘 말아 찐 요리)이라서 '콜-로울라덴'이라고 발음됨 [본문으로]
  3. Schwein(돼지)+s(~의)+Haxen(무릎관절) [본문으로]
  4. das Schnitzel [본문으로]
  5. das Bier, [비-어]라고 발음됨 [본문으로]
  6. Berliner, '베를린 도넛' 또는 '베를린 사람'이라는 뜻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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