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암스테르담 여행기는 어떠셨나요? 오늘은 작지만 유서 깊은 독일 마을로 떠납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슬슬 느껴지는 고슬라로 출발합니다!
1. 고슬라로 출발 준비
2016년 11월 10일 ~ 11월 12일
겨울이 찾아온 페히타. 기숙사 테라스에서 눈사람도 만들고 몸이 후끈해지는 고추장찌개도 끓여먹으며 한주를 마무리하고 고슬라로 떠날 준비!
2. 고슬라 입구와 광장
고슬라 성벽 입구와 길거리. 입구에 세워진 까만 동상이 귀엽다. 옛 마을이라 세월을 머금어 1고즈넉한 분위기도 느껴진다.
광장 근처, 고슬라의 독특한 건축양식이 눈에 띈다. 고슬라만의 매력이랄까. 2
생명수는 언제나 품 안에 소중히 끼고ㅋㅋㅋ 여기저기에서 자주 보이는 고슬라의 특징, 얇은 돌조각.
엄청 오래되었지만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주택. 1587이라고 적힌 것을 보니, 감히 그 세월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
3. 지멘스 생가
전기기술자 지멘스의 생가. 육중한 문에 보이는 금색 글귀에서 세 가지를 읽어낼 수 있었다. Ora & Labora , 지멘스 3 그리고 1693. 4
4. 카이저팔츠
하인리히 3세를 위한 궁전, 카이저팔츠. 실내에는 역대 황제를 소개하는 그림도 있다. 5
꿋꿋하게 남긴 영상. 사진으로 담아내기엔 워낙 넓은 공간이라 영상의 힘을 빌려보았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슬슬 추워져서 들어간 카페. 여러 케이크 중 제일 맛있어 보이는 케이크를 골랐더니 세트 메뉴라며 커피도 내려주셨다. 테이블에서 느껴지는 크리스마스 분위기.
카페 옆 기념품 가게에서 고른 엽서. 상당히 촌스러워 보이지만, 사실 가장 덜 촌스러운 것을 고른 것이다! 고슬라는 마녀로도 유명해서 마녀 인형들도 가득했지만 난 엽서 덕후니까^^
여행지에서 엽서를 사면 독일어 공부한다는 명목(?) 하에 무조건 독일어로 썼는데 지금 다시 보니까 너무 화끈거리는 나의 독일어,, 케이크 한입 먹고 엽서 한 줄 쓰고 행복해했던,,
5. 마르크트 교회
낮에 찍은 교회 사진이 없어 밤에 울리던 종소리를 담았다. 소리가 커서 약간 무섭기도 했지만, 종소리를 실제로 들어볼 일이 없어 신기한 경험이었던.
교회 근처 길거리에 보이던 약국과 과자가게 6 7. 벌써부터 느껴지는 크리스마스 분위기 덕에 괜히 마음이 더 설렜다.
산타 할아버지, 저도 선물 주세요.
6. 진짜 예뻤던 숙소
고슬라 시내에서 살포시 떨어진 곳에 위치한 우리의 숙소. 버스표와 숙소 주소. (이때까지만 해도 기대 1도 안 하고 갔음.)
밤에 너무 어두워 숙소 외관이 어떤지도 몰랐는데 아침에 다시 보니 예쁘네?
숙소에 비치된 깜찍한 만화책들. 근데 영수증 사진은 왜 찍었던 걸까...? ㅋㅋㅋㅋ
숙소 바로 옆, 말도 안 되게 예쁜 호수. 결정적으로 이 호수 때문에 고슬라의 명물인 광산 투어를 취소했다!!! 여기서 물멍 때리면 얼마나 시간이 잘 가게요?
마침 한바탕 내렸던 눈 덕에 호수 옆 설원에서 눈사람을 만들고 놀았다. 언제 마지막으로 만들었는지 가물가물해서, 잘 만들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게 뚝딱 만들었다.
흰 눈이 살짝 덮인 나무들을 보며,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음을 실감했다.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으로 미녀와 야수를 뽑는데, 크리스마스 특별 편에서 벨이 트리를 구하러 나서는 장면이 떠올랐다.
이런 경치 때문에, 숙소에 들어온 뒤로 체크아웃 때까지 시내로 다시는 나가지 않았다는... 것은... 안 비밀...☆
통통한 오리 가족들이 동동 떠있다. 이런 예쁜 곳에서 살고 있다니 정말 부러워!!!
- 라멜스베르크 광산으로 유명한 마을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곳. [본문으로]
- 건물 외벽에 비늘 같이 생긴 돌조각이 붙어있음. [본문으로]
- "기도하라 그리고 일하라."라는 뜻. [본문으로]
- 독일 기업이자 세계적인 전기전자 기업. [본문으로]
- 독일어로 카이저(kaiser)는 황제라는 뜻, 팔츠(pfalz)는 중세의 성이라는 뜻. [본문으로]
- 독일어로 아포 테케(Apotheke)는 약국. [본문으로]
- 렙쿠흔(Lebkuchen)은 생과자라는 뜻. 렙쿠흔 슈미트(Lebkuchen-Schmidt)는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유명세를 얻은 브랜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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