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글이 분갈이를 했다!!!
통글이는 내 친구인 재하가 지어준 방울토마토 이름.
[동글하다 + 토마토의 티읕] = [통글이]
난생처음 분갈이를 해보았기 때문에 나와 같은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니 과정 ㄱㄱ
<목차>
0. 통글이 성장 과정
1. 분갈이가 필요한 시기
2. 분갈이 재료
3. 분갈이 과정
4. 그 후...
0. 통글이 성장 과정
처음 통글이를 데려온 것은 2020년 2월 26일... 우리 집 강아지 산들이의 눈곱만큼 깜찍한 크기였다.
소중한 다섯 개의 씨앗을 심고 애지중지 매일 물을 주었다. 여기서부터 문제의 시작이었지...! 포장지에는 분명 10일 정도면 싹이 난다고 적혀있었지만 2주가 되도록 흙 밖에 보이지 않았다. 역시 똥손 어디 가겠냐며 우리 어머니는 포기하라고 하셨지만 존버했다. 물은 대신 3일에 한번 꼴로 주었던 결과!
이렇게 힘겹게 흙을 뚫고 올라온 새싹들. 살아남은 씨앗은 3개였나 보다. 지금 생각해보면 매일 물을 너무 많이 줘서 새싹이 올라오기 힘들었나 싶다. 확실히 물을 적게 주니까 뾱 하고 올라왔으니. 아무튼 이런 주기로 두 달이 흐르니 귀엽던 통글이는 늠름(?)한 모습으로 폭풍 성장...ㅎ
이쯤 되면 척 보기에도 화분이 통글이에 비해서 앙증맞아 보이고 흙을 자세히 살펴보면 화분이 좁아 뿌리가 위로 드러나려고 한다.
1. 분갈이가 필요한 시기
빨간색으로 표시한 곳들을 보면, 동글동글한 게 맺혀있고 굵은 뿌리가 흙 밖으로 튀어나오려는 모습이다. 이때 분갈이를 했다! 분갈이를 한 시점은 2020년 5월 7일이니까 통글이를 심고 두 달 하고도 일주일 정도가 된 시점이다.
2. 분갈이 재료
화훼시장이 집 근처에 있으면 좋을 텐데... 아쉽지만 집 근처 다이소에서 골라왔다. 화훼 전문이 아니라서 종류가 다양할 수 없는 점이 매우 아쉬웠다. 분갈이를 잘못하면 식물이 죽기도 한다는 블로그 후기들을 많이 접했기에 제대로 하고 싶었다ㅠㅠㅠ
① 노란색 화분(+화분 받침) 2,000원
② 흙(배양토) 2,000원
③ 화분 바닥에 흙 빠지지 말라고 까는 망사 1,000원
④ 초록색 삽 1,000원
⑤ 잘 자라라고 뿌리는 알비료 2,000원
참고로 "마사토"라고 배수 잘되라고 흙 맨 위에 까는 굵은 모래가 있는데 이건 선택사항인 듯싶다. 있으면 좋고 없어도 괜찮은?
비료 역시 선택사항이지만 통글이를 잘 키워보겠노라 다짐한 순간, 비료는 필수가 되었다.
3. 분갈이 과정
본격적으로 분갈이 시작!
★뿌리가 나와서 살짝 징그러울 수도 있으니 보기 싫으신 분은 샤샥 넘겨주세요★
어디서 읽었는데 기존에 있던 흙을 다 제거하고 새 흙에 심으면 안 된다고 해서 기존에 있던 흙 다 데리고 새 흙으로 가는 중! 어차피 기존 흙을 털어내는 것도 힘들다ㅠ
맨 처음에 기존 화분에서 식물이 안 빠지길래 당황했는데, 스팸 깡통 지그재그로 눌러서 스팸 깔끔하게 빼는 방법처럼 뺐더니 쏙 빠진다. 플라스틱 화분이라면 스팸 빼듯 도전!
알비료는 한번 뿌려주면 전생육기간에 영양을 공급한다고 하니 토마토가 열릴 때까지 뿌리지 않으려고 한다. 알비료 한 봉지(150g) 엄청 오래 쓸 듯.
4. 그 후...
분갈이하고 5일째 되는 2020년 5월 12일, 통글이의 상태는 적응 완료이다. 분갈이 직후 불안하게 흔들렸던 줄기들이 자리를 잡았다. 새 흙에 잘 섞였나 보다.
흙도 생각보다 별로 새지 않는다.
열매 맺히면 다시 후기를 써야겠다.
●다들 분갈이 성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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