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모저모

오린이를 위한 가성비 오마카세, 스시다온 vs 스시진솔 후기

by 영하고 독하게 2021. 12. 15.

서울(석계)에 스시다온이 있다면, 의정부(회룡)에는 스시진솔이 있습니다. 경기북부인으로서 두 업장은 접근성이 참 좋은 곳입니다.

저처럼 오마카세가 처음이신 분들, 오린이 분들을 위한 오마카세 후기입니다. 참고로 저는 미식가는 아니기에, 예리하게 맛 비교를 하진 못합니다. 다만, 메뉴 구성이나 분위기 등 첫 방문 전에 궁금할 내용들을 전반적으로 비교를 할 예정입니다!


1. 메뉴 구성

1.1. 다양성(+가성비)

스시다온, 스시진솔 모두 정말 맛있습니다. 입에서 사르르 녹아요. 신선한 재료를 써서 비린내는 없습니다. 맛있다는 점은 기본으로 깔고, 그 외의 점들에 대해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재료마다 제철 시기가 있어 메뉴 구성은 상이할 수 있습니다.)


계란찜을 깜빡하고 안 찍었네요ㅠㅠ

스시다온입니다. 튀김이 아쉬웠습니다. 새우 머리만 튀겨서 냈는데, 일단 (너무) 작아서 감질났고 새우튀김은 사실 오마카세가 아니라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데 굳이 여기서...?라는 의문이 남았습니다. 다양한 재료보단 친숙한 재료에 조금 더 초점을 둔 느낌이었습니다. (역시 친숙하게 아는 맛이 무섭죠,,)

 

장국 빼고 가성비를 따져보면, 스시다온은 18가지 메뉴에 39,000원(런치)입니다. 2,200원 조금 안 되는 착한 가격입니다. 가격 경쟁력이 실로 어마어마합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배부르게 먹고 왔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3 x 6 배열로 맞추고 싶었으나 ㅠㅠ 안되네요...

스시진솔입니다. 재료는 두 가게 거의 비슷한데, 스시진솔에는 전복과 명란을 사용한 메뉴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애피타이저가 3가지나 준비되어 있어서 천천히 입맛을 돋우며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장국 빼고 가성비를 따져보면, 스시진솔은 20가지 메뉴에 60,000원(디너)입니다. 3,000원 꼴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맛보고 왔습니다. 런치는 40,000원입니다. 다른 분들의 런치 포스팅을 보면 가짓수에 큰 변동이 없습니다. 고로 스시다온보다 가성비가 넘치네요!


1.2. 타임

  • 스시다온 60분
  • 스시진솔 90분

스시다온은 1시간 내에 모든 메뉴가 나오기 때문에 살짝 빠르게 진행됩니다. 천천히 먹는 분들께는 살짝 여유 없이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저와 함께 방문했던 일행 역시 좀 빠르게 먹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스시진솔은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여유 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스시다온이 초밥 나왔어?!?!라는 느낌이라면 스시진솔은 초밥 나왔나...??라는 느낌입니다.


2. 인테리어

이미지 출처 : 캐치테이블

스시다온은 실내가 좁습니다. 저와 함께 온 일행이 제 왼쪽에 앉은 사람인지, 오른쪽에 앉은 사람인지 헷갈릴 정도로 간격이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또한 발이 땅에 닿지 않는 의자를 써서 살짝 불편합니다. 한 타임에 10명이 들어가고, 셰프님이 세분입니다. 살짝 복작복작한 느낌이었습니다.


스시진솔천장이 높고 좌석 앞뒤로 간격이 넓습니다. 의자도 땅에 발이 닿아 편합니다. 한 타임에 최대 10명으로, 셰프님은 두 분이 계십니다. 차분한 느낌이 강합니다.

3. 서비스

스시다온은 알레르기가 있는지 미리 꼼꼼하게 체크해주시고, 요리에 대한 설명도 세세하게 해주세요. 나오는 생선마다 낯설기만 한 우리 오린이들!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셰프님들이 유쾌한 분위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주셔서 오랜만에 재밌는 식사자리였습니다. 하지만 섬세한 서비스는 약해서 아쉬웠습니다.

예를 들면, 제 옆자리 손님이 장국을 더 원했는데 "곧 면 요리가 나올텐데 장국이 필요하실까요?"라고 응대하는 셰프님을 보며 놀랐습니다. 동네 분식집에서도 손님이 국물 리필을 부탁하면 곧 라볶이가 나오더라도 별말 없이 바로 해주시거든요. 또는 저의 경우, 예약금이 100% 환불되지 않아서 이 부분을 문의했는데 알아보고 연락 주신다고 했지만 결국 연락을 받지 못했습니다. (제가 직접 해결을 했습니다 ㅋㅋㅋ큐ㅠㅠ)


 

스시진솔은 먹는 속도를 계속 체크해주시고 손님 별로 진행해주십니다. 함께 갔던 동생이 속도가 느린 편이라 저와 한두 접시 정도 차이 나게 맞춰주셨어요. 속도 체크 또는 음식 설명 외에는 말을 많이 하시는 편은 아니라 분위기는 조용하고 차분합니다. 음식에 온전히 집중하기 좋습니다. 손님들 뒤편에서 장국이나 샐러리가 부족하지 않은지 확인하고 계속 채워주시는 셰프님이 따로 한분 계십니다. 섬세한 서비스가 돋보입니다.

4. 총평

각자의 매력이 뚜렷한 가게들입니다. 두 가게의 매력이 너무도 달라 비교를 하기 힘들지만, 오린이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서 별점을 매겨보았습니다.

  재료 다양성 가성비 쾌적함 서비스 추천
스시다온 ★★★★☆ ★★★★★ ★★★☆☆ ★★★☆☆ 친구와 함께
스시진솔 ★★★★★ ★★★★★ ★★★★ ★★★★☆ 혼자/가족과 함께

오마카세를 고를 때, 맛은 기본이고 셰프와의 호흡 및 가게의 분위기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린이 여러분, 마음에 쏙 드는 오마카세 찾으시길 바랄게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