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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상점/문구사장

[자금조달] 은행 방문을 끝으로 천만 원 대출 성공한 문구사장!

by 영하고 독하게 2022. 4. 29.

지난 글에서 은행에 제출해야 할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까지 알려드렸습니다. 혹시 지난 과정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오늘은 은행에 방문해서 통장에 천만 원이 꽂히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해드릴게요. 고지가 눈앞입니다!

 

[자금조달] 소진되는 자금으로 소상공인정책자금 지원대상 확인서 제출까지 하게 된 문구사장!

지난 글(아래 링크 참고)에서 게임 퀘스트를 깨듯 하나 둘 서류를 준비해보았습니다. 다 준비를 했는데 경기신용보증재단으로부터 서류 하나를 더 추가해서 가져오라는 연락을 받게 된 문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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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은행에 서류 제출

6.1. 사업자 통장 개설

흐흐 사업자 통장

준비해 온 서류를 내면 가장 먼저 하게 되는 일입니다. 바로, 대출금액 천만 원이 입금될 사업자 통장 개설하기! 흐흐상점은 기존에 카카오 뱅크로 사업자 통장을 쓰고 있었는데요, 대출하는 은행이 우리은행이라서 우리은행의 사업자 통장을 새로 팠습니다.

 

 

예비 사장님들, 초보 사장님들은 궁금하실 수도 있어요. 기존에 쓰던 개인 통장을 쓰면 안 될까요? 제가 그 개인이자 사장인데요? 귀찮게 새로 또 만들어야 하나요? 저도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사업자 통장은 나름의 장점이 존재합니다.

  • 신뢰를 주는 상호명
  • 이체 수수료 면제
  • 운용 자금 구분

흐흐상점에 계좌이체를 할 때, 받는 사람에 '장소희'라고 뜨는 것보단 '흐흐'[각주:1]라고 뜨면 더 신뢰가 생길 것 같습니다. 개인의 이름보다 브랜드명/상호명이 주는 신뢰감이 있죠.   

이체 수수료 면제는 계좌에 잔액이 일정액 이상 남아있는 경우 가능하다고 합니다. 은행 거래를 하다 보면 정말 수수료만큼 아까운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면제가 된다면 이득이죠.

사실 본인 명의라면 개인 통장을 사업자 통장처럼 써도 상관없습니다. 정말 괜찮아요! 그렇지만 개인 돈과 사업 돈을 구분하고 입출금 관리를 편하게 하려면 새 계좌를 만드는 것이 좋겠습니다.

 

6.2. 각종 신청서 쓰기

사업자 통장을 개설하고 나면, 각종 신청서에 사인을 하게 됩니다. 사진을 찍어올 수 없었기에 신청서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드릴 수 없어서 아쉽지만 대략 어떤 신청서인지 알려드릴게요.

  • 융자상담 신청서
  • 자산내역 설문지
  • 개인정보동의 등

위와 같은 서류에 사인을 하게 됩니다. 은행 직원분이 사인할 위치에 동그라미를 쳐주시기 때문에 안 읽고도 사인을 할 수는 있습니다. 꼼꼼하게 읽어보시고 사인하시길 바랄게요. 꿋꿋하게 다 읽고 사인한 흐흐상점 사장...^^ (모든 책임은 사인한 사람에게 있으니까요) 

 

6.3. 보증료와 상환일정

6.3.1. 보증료

 

대출과 동시에 경기신용보증재단에 보증료를 납부하게 됩니다.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이기 때문이죠. 대출금액 천만 원을 기준으로 보증료는 408,000원이었습니다. 아마 이천만 원을 대출하신 사장님이라면 팔십만 원 정도 될 것 같습니다.

납부 방식은 대출금을 수령할 때 총액에서 보증료를 미리 빼고 받거나, 대출금을 일단 수령하고 이후에 보증료를 따로 납부하거나 둘 중에 고를 수 있습니다. 흐흐상점은 전자의 방식을 골랐어요!

보증료 408,000원은 5년 치 보증료입니다. 2년 동안은 이자만 갚고 이후 3년 동안은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 조건이라서, 상환 기간을 총 5년으로 봅니다. 중도 상환 시 보증료 차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6.3.2. 상환일정

 

상환일정은 첫 2년 동안은 이자만 3개월에 한 번씩 갚습니다. 2년은 24개월이니 3개월에 한 번씩 갚는다면 이자만 8번 납부하는 셈이네요. 금리는 3.15%(분기별 변동금리)입니다. 흐흐상점의 이자를 같이 계산해볼까요?

 

10,000,000원 X 0.0315 / 12개월 X 3개월 = 78,750원

따라서 3개월마다 78,750원, 8만 원 정도의 이자를 첫 2년 동안 갚으면 됩니다! 2년 뒤 3년째부터는 이자에 원금도 추가하여 함께 갚아야 합니다. 대충 짱구를 굴려보니 원금은 대략 59만 원이 추가될 것 같습니다. 

저는 카페에서 그림 작업하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 커피 값을 좀 아껴봐야겠네요...!

 

6.3.3. 유의사항

일반대출과 달리 사업자대출에 유의하실 점이 있습니다. 중도상환인데요, 중간에 일부를 상환하게 되면 상환 일정이 다시 잡히는 것이 아니라 기간에 공백이 생길 뿐이라고 합니다. 즉 6월에 9월꺼를 같이 갚더라도 일정에는 변동이 전혀 없고 그냥 9월에는 쉬었다가 12월에 다시 원래대로 갚고 이런 식인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설명을 들어서 뇌 과부하로 기억 상실...) 

 

 

5년이 되기 바로 직전, 맨 마지막 상환일엔 (대출금 천만 원 기준으로) 300만 원 정도를 일괄적으로 상환해야 합니다. 몇백만 원의 목돈이 한 번에 나가니까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겠습니다.

 

학자금 대출 외에 대출은 생애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살짝 무섭기도 하네요. 그렇지만 사업자를 위한다는 좋은 취지로 만들어진 저금리 대출 제도인 만큼 잘 활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출금을 갚아나가면서 새로 알게 되는 꿀팁들이 생긴다면 또 공유할게요! 


7. 진짜 마지막 은행 방문

  • SMS 통지 이용서 등

진짜 마지막으로 다시 우리은행에 방문을 했습니다. 남은 서류에 사인을 하고 금방 끝났습니다. 딱히 생각나는 게 없을 정도로 너무 빨리 끝났어요. 위와 같은 서류에 사인을 했던 기억이...!


8. 통장에 돈 꽂힘!!!

문자로 입금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사업자 통장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드디어 진짜 드디어 통장에 돈이 들어왔습니다. 보증료는 빼고 받겠다고 선택했기 때문에 (나중에 내기 귀찮...) 이미 보증료는 빠져있네요. 소중한 천만 원은 사업을 위해 요긴하게 써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흐흐상점의 주인공인 돌체 그림도 열심히 그리고 상품군도 다양하게 늘려봐야겠습니다. 오프라인 행사 참가 비용으로도 쓸 생각입니다.


올해 6월,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는 K-일러스트페어에 흐흐상점도 참가해요! 자세한 사항은 곧 흐흐상점 인스타그램에 공지될 예정이랍니다! 많이 많이 놀러 와 주세요! (블로그 글 보고 오셨다고 살짝 귀띔해주시면 반가움의 선물을 챙겨드릴게요)

길고 길었던 자금 조달이 막을 내렸습니다. 원래 받고 싶었던 액수의 절반밖에 받지 못했지만, 아기 사장에게 이렇게 큰돈을 허락해주신 승인자(?)님께 모든 공을 돌리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갑자기 분위기 시상식)

  1. 흐흐상점의 상호는 흐흐랍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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