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는 A4용지와 다르게 상당히 빳빳하고 특유의 감촉도 있습니다. 문구 사장이 되기 전, 소비자로서 엽서를 대할 땐 몰랐던 엽서 용지들!
여러 용지로 엽서를 제작하면서 느꼈던 차이점을 알려드릴게요. 비슷한 재질끼리 묶어서 목차를 썼습니다. 여러분의 엽서 제작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아트지/매쉬멜로우
둘 다 코팅이 된 코팅지라서 광택이 있습니다. 아트지는 기름기가 있는 종이를 만지는 느낌이라면, 매쉬멜로우는 기름기는 덜하고 촉촉합니다. 즉, 아트지는 '미끌'에 가깝고 매쉬멜로우는 '매끈'에 가까워요. 개인적으론 아트지 보다 매쉬멜로우가 고급 코팅이라고 느껴집니다.
아트지는 가성비가 좋은 편이라서 일반 인쇄물에 자주 쓰이지만 엽서용으로는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차라리 매쉬멜로우가 엽서용으로는 더 적합하지만, 같은 가격이라면 보다 나은 용지가 많기 때문에 매쉬멜로우도 ((그다지)) 추천하고 싶진 않아요...!
2. 몽블랑화이트/랑데뷰울트라화이트/반누보화이트
세 가지 용지 모두 이름에 '화이트'라는 명칭이 들어간 만큼, 백색의 깨끗한 용지이고 인쇄를 하면 색깔 구현력이 좋습니다. 백색이긴 하나 A4용지처럼 차가운 백색까진 아닙니다. 기름기 없이 담백하고 포슬포슬한 촉감이라서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세 용지는 엽서 용지로 가장 자주 쓰이고 대중적입니다.
세 종류끼리는 촉감과 가격 측면에서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저의 경우 셋 중 몽블랑화이트를 즐겨 사용하기 때문에, 흐흐상점에서는 몽블랑화이트로 된 엽서가 많습니다!
3. 띤또레또
종이에 물결무늬가 드러나서 수채화 느낌을 낼 때 좋습니다. 물결무늬 덕분에 물이 번지는 효과가 드러나서 동양화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몽블랑 화이트, 랑데부 울트라 화이트, 반누보 화이트 용지와 함께 띤또레또 역시 엽서 용지로 정말 자주 쓰입니다. (주변 문구 사장님들의 PICK)
귀여운 캐릭터 그림을 인쇄할 때도 어울리지만, 풍경을 담은 자연의 그림을 인쇄할 때 정말 매력적입니다. 저 역시 나뭇잎 그림을 인쇄할 때 띤또레또 용지로 제작하였습니다. (선물하니까 반응이 좋았어요)
4. 마제스틱마블화이트
진주에서 느껴지는 고급스럽고 은은한 느낌을 원한다면 마제스틱마블화이트가 적합합니다. 펄이 박혀있어서 은은하게 반짝거리고 무게도 적당합니다. 엄청 매력 있는 용지! (하지만 그만큼 비싼 편ㅠㅠ)
특히 그림의 배경이 밝은 색깔보단 어두운 색깔로 되어있는 경우, 마제스틱마블의 펄과 만나면서 '세련된 엽서'라는 인식을 주기 좋습니다. 최근 들어 흐흐상점에서 즐겨 쓰는 용지입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실물깡패라서 자주 쓰고 싶어요!
글을 다 쓰고 나니까 새삼 굉장히 다양한 용지를 써보았네요. 세상은 넓고 인쇄용지는 많기 때문에 ㅎㅎ 아직 발견하지 못한 용지에 계속 도전을 해야겠습니다. ((종이 재질에 진심인 엽서 덕후))
엽서 용지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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