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영어에 없는 독일어만의 특징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지난 시간 접속법 2식(가정법)에 이어서 1식을 살펴볼게요. 사실 1식 보다 2식이 더 중요해요.
혹시 접속법 2식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 따라오세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1식은 참고용으로 올리는 글이라서 사실 안보셔도 돼요. 지금이라도 이 창에서 나가세요! ㅋㅋㅋ
그럼 이제 남아계신 분들을 위한 글을 써볼게요.
1. 접속법 1식이 뭐람?
접속법 2식(가정법)을 배운 뒤에, 이름만 놓고 보면 2식과 이어지는 내용 같습니다. 마치 가정법 번외 편처럼? 하지만 내용은 서로 관련이 없어요! 그럼 접속법 1식이 뭐람?
접속법 1식은 간접화법(인용)입니다. 독일어는 남이 한 말을 인용하는 경우, 구어체(말)와 문어체(글)에서 차이를 드러냅니다. 어떤 차이? 바로 동사 수일치에 관련된 차이^^ 구어체에서 간접화법은 보통 직접화법(직설법)으로 대체하기 때문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요.
문어체에서 간접화법은 간접화법으로 꼭 구분해줘야 하기 때문에 신경 써야 해요. 이제 자세히 설명을 해볼게요.
예를 들어볼게요. TV 프로그램에 토론하러 나온 정치인 땡땡씨가 상대편 정치인 댕댕씨의 말을 듣곤 "아... 피곤하다"라고 내뱉는 장면을 상상해볼까요?
토론 사회자가, 그 말을 듣곤 "아, 방금 땡땡 의원이 피곤하다고 말합니다. 댕댕 의원님, 여기에 대해서 뭐라고 하시겠습니까?"라고 말하겠죠? 위의 그림처럼요.
그럼 그날 밤 9시 뉴스 자막에 이렇게 뜰거에요.
"땡땡 의원, 토론회에서 피곤하다고 말했다."
이제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영어는 간접화법이든 아니든 신경 쓰지 않고 과거 시제니까 [said], [was tired]라고 적죠. 독일어도 영어처럼 과거 시제로 [sagte], [war müde] 적으면? 문제가 생겨요!
땡땡씨의 말 자체는 원래가 현재 시제죠. 그렇다면 과거형 [sagte]와, 현재형 [ist müde]로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정답부터 말하자면 [sagte]는 맞지만, [ist müde]는 틀려요.
아래에서 자세히 보겠습니다.
2. 공식이 뭐람?
접속법 1식(간접화법)의 경우, 2식처럼 동사 어미가 -e로 끝나요. 이 점은 2식에서 봤으니 괜찮은데... 현재 시간을 표현할 때 어간이 변하지 않는다는 주의점이 있네요.
ist는 불규칙 동사인 sein의 원형에서 출발해서, 어간이 변하고 수일치가 적용된 모습인데요, 접속법 1식에서는 수일치는 적용하되 어간이 변하지 않아 sei로 써야 합니다.
그래서 [ist müde]가 아니라 [sei müde]가 맞아요.
좋은 점은, 접속법 2식(가정법)처럼 시제 꼬임이 없어요! 2식에서는 현재 시간을 가정하려면 과거형을 쓰지만 1식에서는 현재 시간을 인용하려면 현재형을 써요. 그 현재형이 주의점을 지녀서 문제지만요^^ 과거 시간을 인용하고 싶다면 과거 시제를 나타내는 공식을 쓰면 돼요. 간단!
목차 3, 4는 내일 올릴 예정입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츄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