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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하고96

구정보 그리고 신정보 (feat. 영작문 책 추천) 작문 수업이라니 줄곧 영어독해 수업만 해오다가 영어작문 수업을 맡았다. 마치 인풋만 엄청 해대다가 아웃풋을 하려니 삐걱대는 로봇이 된 기분이다. 객관식만 풀다가 주관식을 만나 당황한 학생이 된 것도 같다. 낯설지만 재밌게 다가온다. 주관식의 매력은 무궁무진한 답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의 다양한 답안을 보다 보면 나도 배울 때가 많다. 더 배우고 싶어서 영어 글쓰기 관련 책을 찾다가 스타일레슨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스타일 레슨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계획을 세워라.’ ‘수동태를 쓰지 마라.’ ‘독자를 고려하라.’… 글쓰기에 관한 많은 책들이 늘어놓는 뻔한 소리들이다. 이러한 조언들은 우리 머릿속 생각을 종이 위에 쏟아내기 위해 씨름을 하는 과정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이 책.. 2024. 2. 10.
오랜만에 내돈내산 원서 쇼핑 저는 물욕이 없는 편입니다...! 물건을 잘 사지 않아서 의도하진 않았지만 알아서 저축이 되고 있습니다. (나름 행복합니다) 가계부를 꼬박꼬박 쓰는 데 이번달 지출은 식비와 책값에 몰려있습니다. 오랜만에 원서를 잔뜩 샀기 때문이죠. 자랑글 한번 써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책을 주로 어디에서 구매하시나요? 저는 원서를 살 때 동방북스와 당근마켓을 주로 이용합니다. 이번에 사고 싶던 책들이 당근마켓에 없길래, 동방북스에서 할인을 받아 구매했습니다. 혹시 동방북스 할인이 더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을 참고해 주세요. (광고 아님! 내돈내산!) 종이책 영어원서 펭귄 클래식 등 저렴하게 구매하는 꿀팁, 깨끗한 B급도서 사는 방법 자칭 미니멀리스트라고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못하는 유일한 물건이 바로 '책'입니다. 그래서 .. 2023. 9. 17.
수상 내역과 AR로 고르는 나만의 영어원서 아직도 잊을 수 없는 날이 있습니다. 무턱대고 해리포터 원서를 빌렸는데 첫 장을 읽고 바로 덮었던 그날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어려워서 좌절하고, 한동안 원서는 쳐다도 보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자신의 수준에 딱 맞는 원서를 고르는 일은 정말 중요합니다. 나만의 영어원서를 찾고 싶다면 아래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수상 내역 AR 수상 내역은 얼마나 권위 있는 상을 받았는지를 의미하고, AR은 독해 수준이 어느 점수대인지를 뜻합니다. 이 두 가지를 반드시 고려해서 원서를 고르시길 추천드립니다. (단순히 표지가 예뻐서 고른다거나 가격이 저렴하다고 고르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요) 추천드리는 수상작은 크게 둘입니다. 칼데콧 수상작 뉴베리 수상작 칼데콧 상은 삽화가 있는 그림책을 대상으로 하고, 뉴베.. 2023. 9. 10.
지금의 나를 만든 프뢰벨을 당근했다! 어쩌다 보니 영어를 가르치며 밥벌이를 한다. 날 때부터 영어를 잘 하진 못했으나 잘할 수밖에 없던 환경이 주변에 존재했다. 미국으로 이민을 간 사촌이라든지 외국어고등학교 진학을 준비했다든지. 여러 환경이 있었는데 가장 처음은 무엇이었을까. 영어를 제대로 인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생각해 보면 영어 동화책이다. 프뢰벨 영어 동화책. 한국프뢰벨주식회사에서 테마별로 단편 동화를 묶어냈다. 너무 오래된 책이라 현재는 중고로 구하는 방법 밖에 없다. 아마 2005년쯤 나온 책이었던 것 같다. 기억이 너무 흐릿해서 사실 확실하진 않다. 새 책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는 점만 확실하다. 사실 나도 당근으로 겨우 다시 샀다! 의정부에 살면서 노원까지 가서 받아왔다. 이럴 때만 열정이 넘친다. 사촌동생들에게 물려.. 2023.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