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잘 쓰고 있어?"
"원래 1월을 위해 12개월치를 사는 거야."
2020 다이어리 다들 잘 쓰십니까? ㅎㅎ 오늘은 다이어리 하면 빠질 수 없는 체크표시에 대해서 말해볼까 합니다.
하루하루 해치워야 할 일을 적고 다 이루면 체크(V) 또는 (O) 표시를 합니다. 그런데 독일은 체크 표시를 V 또는 O 표시로 하지 않습니다. 그럼?
X 표시로 합니다!
Echt?! [에히트?!] : 레알? 진짜?
X 표시는 우리(한국인 기준)에게,
1. 하지 않았다. 또는 다 못했다.
2. 할 수 없다.
3. 가능하지 않다. 또는 틀렸다.
등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적용되는 사항입니다. 하지만, 독일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1. 했다.
2. 할 수 있다.
3. 가능하다. 또는 맞다.
등등의 뜻인 셈입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100% 정확한 유래는 아니지만, 전통적으로 지도에 위치를 표시 또는 확인하기 위해서 X 표시가 사용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교환학생 시절에 같이 사는 애들한테 물어볼걸... 그냥 X 표시 하라길래 (독일어 실력이 짧아서) 응! 알겠어! 라고 했었죠. ㅎㅎㅎ 궁금한데 아쉽네요. 혹시 독일에 갈 일이 생기신다면 X 표시로 체크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대로 끝내기는 아쉬우니까 저만의 (아주 소소한) 다이어리 팁을 공개하겠습니다. ①체크 구분하는 팁과 ②반복되는 일 기록하는 팁입니다.
다이어리 속을 펼치면 민망하지만 이렇게 끄적끄적하고 있습니다. 일기를 길게 쓸 만큼 부지런하지도 않고 매주 티켓으로 다꾸를 하기에는 너무 집순이라서 위클리는 쓰지 않습니다. 거의 먼슬리, 메모장, 수납용 지퍼백 위주로 단출합니다.
①체크 구분하는 팁
일정들이 많을 때, 정해 둔 날짜에 처리하면 가장 좋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생각보다 미리 해치운 것도 있고 늦게 해치울 것도 있죠. 또는 아예 건드리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수정테이프 또는 밑줄 쫙쫙으로 수정하기엔 정신이 없습니다. 아래처럼 구분하면 수정테이프 없이 언제든 구분할 수 있습니다.
빨간색 체크 : 원래 날짜에 처리했다는 뜻
빨간색 이외(초록색 등) 체크 : 원래 날짜에는 못했지만 다른 날짜에 처리했다는 뜻
검은색 채우기 : 해당 달이 넘어가도록 못했거나 더 이상 필요 없어진 일정이라는 뜻
이렇게 구분하면, 빨간색 체크와 검은색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마음이 편해집니다. 또한 비워진 체크는 해당하는 달이 넘어가기 전까지만 해결하면 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한눈에, 편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②반복되는 일 기록하는 팁
매달 반복되는 일은 매번 적기도 힘듭니다. 특히 일주일 내내 해야 하는 일이라면? 생각하면 벌써 팔이랑 손 아프시죠? 아래처럼 투명 포스트잇 하나면 끝납니다!
←자세히 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투명하기 때문에 어디에 붙이든 그 밑에 적힌 글자가 잘 보입니다. 즉 반복되는 일정을 투명 포스트잇에 적은 뒤, 해야 하는 날짜에 붙이면 끝! 간단합니다.
예를 들어, 16일~21일까지 매일 나무 경영 자습실을 가야 한다면?
투명 포스트잇에 적은 뒤 16일에 붙였다가 16일이 끝나면 떼고 17일에 붙이고, 또 떼고 18일에 붙이고 이런 식으로 붙였다 뗐다 하면 됩니다. 이제 팔이랑 손 아프게 매번 쓰지 마세요!
원래 사이즈는 이렇게 큽니다. 잘라서 쓰시면 엄청 오래 쓸 수 있습니다.
이쯤에서 독일의 체크 표시(X)와 소소한 다이어리 활용 팁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도 제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출처★
첫 이미지 : Pixabay로부터 입수된 Gerd Altmann님의 이미지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