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동사는 동사원형을 달고 다닌다고 외웁니다. [사역동사+목적어+동사원형] 이런 공식을 외우죠.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았던 사역동사 공식.
그런데 한 번쯤, 왜 동사원형이 쓰이는 걸까? 한 문장엔 동사가 하나여야 하는데? (1문1동) 라는 의문을 갖게 될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의문을 파헤쳐볼게요. 전치사 to를 알면, 사역동사에 왜 동사원형을 쓰는지 알 수 있습니다. 덧붙여 지각동사와도 살짝 비교해볼게요!
1. 전치사 to
우선 사역동사에 to 부정사가 아닌 동사원형이 쓰이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 전치사 to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전치사 to가 강조하는 느낌은 '도착점'입니다. 즉 (도착점까지) 가야 할 거리가 있는, 거리감이 존재합니다. 이 거리감은 문장의 주어와 목적어 사이에도 적용이 됩니다!
전치사 to에 대한 설명이 더 필요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2. 사역동사
2.1. 왜 동사원형이?
이제 사역동사에 동사원형이 쓰여야 하는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사역동사는 문장의 주어가 목적어에게 특정한 동작을 시키는 문법입니다. 때문에 공식도 [주어+사역동사+목적어+목적격 보어(동사원형)]으로 생겼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주어와 목적어의 거리감입니다! 주어가 목적어에게 어떠한 행동을 시킨다는 것은, 부려먹는다(?)는 의미인데, 그렇다면 주어와 목적어 사이의 거리감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거리감이 있는 관계라면 마음대로 시키지도 못하니까요.
이러한 이유로, 사역동사는 거리감이 존재하는 전치사 to를 넣지 않고 동사원형만 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치사 to를 넣어서 [주어+사역동사+목적어+to 부정사]로 쓰게 되면 전치사 to가 지닌 '거리감' 때문에 주어가 목적어를 '부려먹는' 사역의 의미가 전달되지 않을 테니까요!
2.2. 지각동사와 비교!
지각동사의 공식은 [주어+지각동사+목적어+목적격 보어(동사원형/현재분사 1)]입니다. 사역동사처럼 2동사원형이 쓰여서 세트로 여겨지는 문법이기도 하죠.
'지각'이란, 바로 '알아차린다/깨닫는다'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주어가 목적어의 동작을 바로바로 안다는 것은 둘 사이의 거리가 가깝다는 말이고, 바꿔 말하면 거리감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각동사 역시 사역동사처럼 전치사 to를 붙인 to 부정사를 쓰는 것이 아니라, 바로 동사원형을 쓴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참고
「마더 보카 직독직해 영문법 전치사의 이미지」
사역동사를 쓰면서 왜 동사원형을 써야만 하는지 항상 궁금했는데, 이번 기회에 그 이유를 공부할 수 있어서 정말 유익했습니다. 공부한 내용을 여러분과 나눌 수 있어서 더 유익한 것 같습니다. 오늘 글도 도움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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