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문과 친구로부터 독일 화장품을 선물받았습니다!!! 독일 교환학생 시절에 독일 화장품 이것저것 써보는 게 그 당시의 낙이었는데, 선물 덕분에 그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독일 화장품들은 대게 까다로운 인증 절차1를 거치기 때문에, made in Germany 만으로도 충분히 구매할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그래서 dm2 들락날락 거리며 엄청 써봤나 봐요... ㅎㅎㅎ
제 tmi는 그만 줄이고 선물 받은 독일 수분크림 후기 공유하겠습니다. 아주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1. 크림 소개
정확한 명칭은 조금(?) 깁니다. 크리스파렐3 리바이탐A 크림이죠. 50ml 용량에 무려 90,000원! 사실 수분크림은 5만 원 넘는 것을 써본 적이 없어서 벌써 설레요.
1969년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58년, 즉 반백년의 역사를 갖춘 전통 있는 브랜드입니다. 지나온 세월만큼 화장품 만드는 기술력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국내 대학병원4이나 피부과5 위주로 입점된 화장품이라서, 올리브영 같은 소매점에서 보기 힘든 화장품입니다. 어쩐지 저도 선물을 받고 못 보던 크림이라 약간 생소하다고 느꼈는데 다 이유가 있었어요! 해외에서는 이미 자리 잡은 화장품이라고 합니다.
2. 사용 후기
깔끔한 흑백 디자인입니다. 디자인은 간결할수록 고급스러운 것 같아요. 뜯자마자 느껴진 고급스러움에 부모님께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수하고 바로 발라봤습니다. 생크림 같은데 질감이 완전 반전입니다! 묵직함과 뻑뻑함 그 사이 어드메 ㅎㅎㅎ 미세입자와 고농도 질감을 구현했다던 제품 설명이 확 와닿던 질감이었어요. 게다가 스쿠알란6과 알란토인7 성분이 들어간 것도 한몫했던 것 같습니다.
다소 뻑뻑하기 때문에 여러 번 펴 발라야 합니다. 한번 폈을 땐 저렇게 막이 생겨요. 여러 번 문지르면 서서히 녹아 차차 흡수됩니다. 다 바르면 살짝 광이 돌면서 일시적이지만 화사해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한 번만 발라도 속 당김 없는 게 좋았습니다. 수분크림 유목민인 수(분)부(족)지(성)에게는 감개무량할 따름입니다. 유수분 균형이 맞아서 티존에 기름도 안 끼고 ㅠㅠ 얼마 만에 느끼는 개기름 탈출인지 ㅠㅠ
왼쪽 뺨에 크리스파렐과 선크림을 바르고 외출 후 확인해봤습니다. 선크림이 밀리지 않습니다!!! 심각한 수부지인 저는 선크림 조차 밀리는 피부인지라 메이크업은 포기한 지 오래... 시간이 지나도 뜨거나 밀리지 않아서 메이크업 많이 하시는 분들께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오른쪽 뺨에는 크리스파렐이 아닌 다른 수분크림을 바르고 선크림을 발랐습니다. 마스크 착용하고 외출한 뒤 돌아왔는데 보이시나요? 마스크가 닿는 광대뼈와 눈 밑 부분에 선크림이 가루처럼 하얗게 밀려있습니다.
3. 총평
3.1. 장점
- 하루 종일 속 당김이 없음
- 선크림이나 파운데이션이 밀리지 않음
- 고농도라 소량만 발라도 충분해서 50ml 생각보다 오래 쓸 듯
3.2. 단점
- 향(달달한 꽃향)이 있음
무향인 화장품을 선호하는 저에게는 아쉬운 점이지만, 화장품 특유의 향기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장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독일 화장품, 크리스파렐 리바이탐A 크림 솔직 후기였습니다.
화장이 밀려서 고민이거나, 건조함이 심한 수부지라면 써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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