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문 1동!"
"그게 뭔데?"
"내가 요즘 밀고 있는 유행어.
누가 이미 쓰고 있음 말고ㅎ"
오늘은 동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문법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동사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꼬꼬마 시절에 국적이 미국인 사촌언니(외향은 지극히 한국인입니다. 언니가 조여정 배우를 닮았다는 소릴 꽤 듣죠! 퍽퍽)와 팝송에 파묻혀 지냈던 겨울방학, 실패했지만 나름(?) 외고를 준비했던 같잖은 짬밥, 여기저기서 영어 가르친다고 2년이 훌쩍 넘게 읽어왔던 수많은 영어 문장들.
그 결과? 본능적으로 느낀 것은 아니지만, 후천적으로 동사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영어 문장에는 하나의 동사만 존재해야 한다. 즉, 1문 1동이죠. 1문장에 1동사로 모든 것을 이해시키겠다는 포부인데 잘 먹힐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시작해보겠습니다!
1문 1동
빨간색은 제일 중요한 것, 검은색은 독일어와 영어 둘 다 공유하는 개념, 초록색은 독일어에서 독특하게 나타나는 개념입니다.
하나의 문장에 하나의 동사만 있어야 해서, 그 유일한 동사의 양 옆자리는 모두 동사가 아니어야 합니다. 바로 여기서부터 우리가 싫어하는(?) 또는 좋아하는(?) 문법이 줄줄이 생겨납니다.
그 유일한 동사는 문장에서 서술어(행동)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①그 행동을 하는 주체(주어)가 누구인지 또는 무엇인지에 따라 변화를 해야겠죠. 이것이 인칭변화(수일치)라고 불리는 문법입니다.
[그라마틱]동사의 모든 것, 수일치
2020/02/13 - [독독독/독일어 vs 영어] - [그라마틱]동사의 모든 것, 서론 [그라마틱]동사의 모든 것, 서론 "1문 1동!" "그게 뭔데?" "내가 요즘 밀고 있는 유행어. 누가 이미 쓰고 있음 말고ㅎ" 오늘은 동사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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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그 행동을 언제 하는지 시점에 따라 변화가 필요하겠죠. 이것이 시간표현(시제)라고 불리는 문법입니다.
②-1 과거시제
[그라마틱]동사의 모든 것, 과거시제 총집합!
제가 참 재미있게 봤던 독일 드라마 DARK에서,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우리가 시간을 가진 줄 알았는데, 시간이 우릴 가진 거였어." 크... 맞는 말이죠. 시간 앞에 장사 없으니까요. 동사 역시 시간 앞에서 수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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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2 현재시제
[그라마틱]동사의 모든 것, 현재시제
지난 시간....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옛날이네요. 제가 2월 말에 쓴 글이니까요^^;; 무튼 지난 시간 과거 시제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시간을 크게 과거/현재/미래로 3등분 하기 때문에 순서상 과거를 먼저 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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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3 미래시제
[그라마틱]동사의 모든 것, 미래시제
과거와 현재를 넘어 이제 미래시제입니다! 넘어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미래시제는 과거완료나 현재완료처럼 "완료"라는 개념이 없어서 더 편하게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미래(단순) : ~할 것이다.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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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그 행동을 하는 주체(주어)와 행동 자체가 어떤 관계인지에 따라 구분이 필요하겠죠. 이것이 태(능동태/수동태)라고 불리는 문법입니다.
[그라마틱]동사의 모든 것, 능(동)수(동)태
"능수능란?" "일 따위에 익숙하고 솜씨가 좋다." <목차> 1. 방을 바꾼다고? 2. 동작과 상태로 느낌 달라지니까~ 3. 영어랑 독일어 공식! 4. 숙제...ㅎ 오늘은 익숙하고 솜씨 좋게, 능수능란하게 문장의 태(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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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그 행동에 뜻을 더 풍부하게 넣고 싶다면 단어를 추가해야겠죠. 이것이 조동사라고 불리는 문법입니다.
동사의 모든 것, 도와주는 동사 조동사
"나는 천천히 간다는, I go slowly." "나는 천천히 가도 된다는?" <목차> 1. 동사 하나만으로는 벅차! 2. 영어와 독일어 공식! 3. 독일어 주어마다 동사 수일치가 빠지면 섭섭하지? 4. 지금까지 배운 개념들과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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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는 영어와 다르게 동사들이 분리되기도 합니다. 접두사가 떨어져 나와 맨 끝자리로 간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이것이 분리/비분리 동사라고 불리는 문법입니다.
1문 1동, 독일어 비분리 동사 (1)
"1문 1동!" "아, 문장 하나에는 동사 하나만?" "응. 근데 그 동사가 글쎄 쪼개져." "...사과냐?" <목차> 1. 사과 동사 1'. 사과 동사 사전 보는 법 2. 비분리(+특징)를 알면 나머진 싹 다 분리지롱! 3.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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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문 1동, 독일어 비분리 동사 (2)
1문 1동, 독일어 비분리 동사 (1) "1문 1동!" "아, 문장 하나에는 동사 하나만?" "응. 근데 그 동사가 글쎄 쪼개져." "...사과냐?" <목차> 1. 사과 동사 1'. 사과 동사 사전 보는 법 2. 비분리(+특징)를 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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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지는 동사의 접두사. 특별 편!
1문 1동, 독일어 비분리 동사 (2) 1문 1동, 독일어 비분리 동사 (1) "1문 1동!" "아, 문장 하나에는 동사 하나만?" "응. 근데 그 동사가 글쎄 쪼개져." "...사과냐?" <목차> 1. 사과 동사 1'. 사과 동사 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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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는 영어의 접속사와 이름이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오히려 가정법에 가까운 접속법이 있습니다. 동사에 변화를 주어 정중한 표현, 비현실적 소망 등을 나타냅니다. 1식과 2식으로 나뉘는 데, 더 자주 쓰이는 2식 위주로 보면 충분합니다.
① 접속법 2식(가정법)
내가 새라면 날아 갈텐데...라고 가정법 해볼까요? (1)
"만약 우리가 새라면 어떨까?" "사람인데 어떻게 새가 돼ㅋㅋㅋ" "그냥 가정해보자는 거지!" <목차> 1. 때론 현실을 벗어나고 싶잖아요. - 가정법 / 접속법이란? - 언제 사용하나? 맛보기 2. 현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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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새라면 날아 갈텐데...라고 가정법 해볼까요? (2)
내가 새라면 날아 갈텐데...라고 가정법 해볼까요? (1) "만약 우리가 새라면 어떨까?" "사람인데 어떻게 새가 돼ㅋㅋㅋ" "그냥 가정해보자는 거지!" <목차> 1. 때론 현실을 벗어나고 싶잖아요. -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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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접속법 1식(간접화법)
남의 말을 끌어오는 접속법 1식 (1)
오늘은 영어에 없는 독일어만의 특징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지난 시간 접속법 2식(가정법)에 이어서 1식을 살펴볼게요. 1식 보다 2식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둘 다 공부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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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말을 끌어오는 접속법 1식 (2)
2020/05/25 - [독독독어/독 vs 영] - 남의 말을 끌어오는 접속법 1식 남의 말을 끌어오는 접속법 1식 오늘은 영어에 없는 독일어만의 특징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지난 시간 접속법 2식(가정법)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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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는 빠뜨려서 없지만 ㅠㅠ
⑤주어 없이 동사만으로 문장을 완성하는 순수 동사문장, 명령문!
제발 가라고~ 아주 가라고~ 명령! (1)
오늘 글의 제목은 버즈의 가시로 준비해봤습니다. 버즈... 추억의 이름... 초등학생 때 노래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종종 찾아 듣고 노래방에서 부르다가 목쉬고 합니다^^;; 동사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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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는 끝났습니다. 이제 양 옆자리를 보겠습니다. 더 이상의 동사가 들어가면 안 되지만, 서술적 의미를 지닌 단어를 꼭 쓰고 싶거나 꼭 필요한 경우가 생길 수 있죠.
예를 들면, "먹는 것이 행복이다." 라는 문장에서 주어는 "먹는 것"입니다. 동사eat이라는 단어가 이미 존재하는데 동사를 쓸 수 없으니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야 할까요? 그렇게 끊임없이 새로운 단어들이 생겨났다면 저는 아직도 모국어를 배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마 평생 다 못 배울지도 모릅니다.
이미 존재하는 동사eat을 활용하면,
①동사라는 표시가 남지 않게 to를(독일어는 zu를) 붙여서 변신시켜보죠. 이것이 to부정사(독일어는 zu부정사)라고 불리는 문법입니다.
②동사라는 표시가 남지 않게 ing를(독일어는 zu 없이) 붙여서 변신시켜보죠. 이것이 동명사(독일어는 zu 없는 부정사)라고 불리는 문법입니다.
다른 예를 들어보면, "나는 잘 먹는 당신을 봤어요." 라는 문장에서 목적어는 "잘 먹는 당신"입니다. "당신"은 You라는 단어가 있으니 다행인데... "잘 먹는"이라는 표현은 어쩌죠? 걱정하지 마세요. 새로운 단어를 만들기엔 이미 너무 좋은 단어가 존재하는걸요.
마찬가지로 동사eat을 활용하면,
③동사라는 표시가 남지 않게 ing를(독일어는 -d를) 붙여서 변신시켜보죠. 이것이 분사라고 불리는 문법입니다. ②의 동명사와 생김새가 비슷해서 많이 헷갈리는 문법입니다.
⑤동사eat을 살리되 "봤어요"라는 동사에게 보이지 않도록 감추기 위해 who를(독일어는 das 등을) 세워보죠. 이것이 관계사라고 불리는 문법입니다. ④의 접속사와 다른 점은, ④는 명사(문장을 이루는 필수요소)이고 ⑤는 형용사(명사를 꾸미는 것이므로 필수요소는 아님)라는 것입니다.
+)독일어도 영어처럼 명사의 범위 등을 제한하기 위해 붙이는 관사(a/an/the)가 존재하지만 영어처럼 달랑 3개가 아니랍니다...ㄷㄷㄷ!!! 독일어의 명사는 성(性)과 격(格)이 존재하기 때문에 3(남성/여성/중성)*4(1격/2격/3격/4격)=12개입니다. 게다가 단수인지 복수인지도 알아야하죠. 최소 12개입니다. 제가 이걸 다 어떻게 외워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쳤을까요... 과거의 나 칭찬해...
비슷한 예로, "나는 당신이 잘 먹는 것을 봤어요."는 조금 다릅니다. 여기에서 목적어는 "당신이 잘 먹는(다는) 것"이기 때문이죠. 즉, 뜻에 서술어(행동)가 살아있습니다. 이런 경우 동사eat을 살려주되 보이지 않게 감춰주면 됩니다.
④동사eat을 살리되 "봤어요"라는 동사에게 보이지 않도록 감추기 위해 that을(독일어는 dass를) 세워보죠. 이것이 접속사라고 불리는 문법입니다. 다시 정리하면, 동사와 동사, 즉 절과 절, 즉 문장과 문장을 접속시킬 때 필요합니다.
여기까지가 1문 1동을 통해서 펼쳐지는 문법의 세계입니다. 굵직한 것은 다 나왔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빠뜨린 것이 있다면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안타깝게도 제가 영문학도가 아니고 교육학도도 아니기에 설명에 부족함이 많을 수 있습니다ㅠㅜ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먼' 이 정도로만 읽어주세요!
앞으로 차근차근 ①~⑤까지 예문들과 구체적인 설명을 써서 각 번호마다 링크를 달아두겠습니다. 앞으로 갈 길이 머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되신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1. 첫 번째 이미지 : Pixabay로부터 입수된 PDPics님의 이미지입니다.
2. 두 번째 이미지 : 제 손그림입니다.
3. 본문 내용 : 2n년간 몸소 느낀 점들과 프리마 독일어 문법책&문법으로 writing 책의 목차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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