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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어하게/독 vs 영

[그라마틱]동사의 모든 것, 서론

by 영하고 독하게 2020. 5. 21.

"1문 1동!"

"그게 뭔데?"

"내가 요즘 밀고 있는 유행어.

누가 이미 쓰고 있음 말고ㅎ"

 

 

오늘은 동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문법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동사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꼬꼬마 시절에 국적이 미국인 사촌언니(외향은 지극히 한국인입니다. 언니가 조여정 배우를 닮았다는 소릴 꽤 듣죠! 퍽퍽)와 팝송에 파묻혀 지냈던 겨울방학, 실패했지만 나름(?) 외고를 준비했던 같잖은 짬밥, 여기저기서 영어 가르친다고 2년이 훌쩍 넘게 읽어왔던 수많은 영어 문장들.

 

 

그 결과? 본능적으로 느낀 것은 아니지만, 후천적으로 동사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영어 문장에는 하나의 동사만 존재해야 한다. 즉, 1문 1동이죠. 1문장에 1동사로 모든 것을 이해시키겠다는 포부인데 잘 먹힐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시작해보겠습니다!

 

 

 

1문 1동

빨간색은 제일 중요한 것, 검은색은 독일어와 영어 둘 다 공유하는 개념, 초록색은 독일어에서 독특하게 나타나는 개념입니다.

 

 

 

하나의 문장에 하나의 동사만 있어야 해서, 그 유일한 동사의 양 옆자리는 모두 동사가 아니어야 합니다. 바로 여기서부터 우리가 싫어하는(?) 또는 좋아하는(?) 문법이 줄줄이 생겨납니다.

 

 

 

그 유일한 동사는 문장에서 서술어(행동)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 행동을 하는 주체(주어)가 누구인지 또는 무엇인지에 따라 변화를 해야겠죠. 이것이 인칭변화(수일치)라고 불리는 문법입니다.

 

[그라마틱]동사의 모든 것, 수일치

2020/02/13 - [독독독/독일어 vs 영어] - [그라마틱]동사의 모든 것, 서론 [그라마틱]동사의 모든 것, 서론 "1문 1동!" "그게 뭔데?" "내가 요즘 밀고 있는 유행어. 누가 이미 쓰고 있음 말고ㅎ" 오늘은 동사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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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행동을 언제 하는지 시점에 따라 변화가 필요하겠죠. 이것이 시간표현(시제)라고 불리는 문법입니다.

②-1 과거시제

 

[그라마틱]동사의 모든 것, 과거시제 총집합!

제가 참 재미있게 봤던 독일 드라마 DARK에서,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우리가 시간을 가진 줄 알았는데, 시간이 우릴 가진 거였어." 크... 맞는 말이죠. 시간 앞에 장사 없으니까요. 동사 역시 시간 앞에서 수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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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2 현재시제

 

[그라마틱]동사의 모든 것, 현재시제

지난 시간....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옛날이네요. 제가 2월 말에 쓴 글이니까요^^;; 무튼 지난 시간 과거 시제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시간을 크게 과거/현재/미래로 3등분 하기 때문에 순서상 과거를 먼저 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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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3 미래시제

 

[그라마틱]동사의 모든 것, 미래시제

과거와 현재를 넘어 이제 미래시제입니다! 넘어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미래시제는 과거완료나 현재완료처럼 "완료"라는 개념이 없어서 더 편하게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미래(단순) : ~할 것이다.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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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행동을 하는 주체(주어)와 행동 자체가 어떤 관계인지에 따라 구분이 필요하겠죠. 이것이 태(능동태/수동태)라고 불리는 문법입니다. 

 

[그라마틱]동사의 모든 것, 능(동)수(동)태

"능수능란?" "일 따위에 익숙하고 솜씨가 좋다." <목차> 1. 방을 바꾼다고? 2. 동작과 상태로 느낌 달라지니까~ 3. 영어랑 독일어 공식! 4. 숙제...ㅎ 오늘은 익숙하고 솜씨 좋게, 능수능란하게 문장의 태(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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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행동에 뜻을 더 풍부하게 넣고 싶다면 단어를 추가해야겠죠. 이것이 조동사라고 불리는 문법입니다.

 

동사의 모든 것, 도와주는 동사 조동사

"나는 천천히 간다는, I go slowly." "나는 천천히 가도 된다는?" <목차> 1. 동사 하나만으로는 벅차! 2. 영어와 독일어 공식! 3. 독일어 주어마다 동사 수일치가 빠지면 섭섭하지? 4. 지금까지 배운 개념들과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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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는 영어와 다르게 동사들이 분리되기도 합니다. 접두사가 떨어져 나와 맨 끝자리로 간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이것이 분리/비분리 동사라고 불리는 문법입니다.

 

1문 1동, 독일어 비분리 동사 (1)

"1문 1동!" "아, 문장 하나에는 동사 하나만?" "응. 근데 그 동사가 글쎄 쪼개져." "...사과냐?" <목차> 1. 사과 동사 1'. 사과 동사 사전 보는 법 2. 비분리(+특징)를 알면 나머진 싹 다 분리지롱! 3.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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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문 1동, 독일어 비분리 동사 (2)

1문 1동, 독일어 비분리 동사 (1) "1문 1동!" "아, 문장 하나에는 동사 하나만?" "응. 근데 그 동사가 글쎄 쪼개져." "...사과냐?" <목차> 1. 사과 동사 1'. 사과 동사 사전 보는 법 2. 비분리(+특징)를 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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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지는 동사의 접두사. 특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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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는 영어의 접속사와 이름이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오히려 가정법에 가까운 접속법이 있습니다. 동사에 변화를 주어 정중한 표현, 비현실적 소망 등을 나타냅니다. 1식과 2식으로 나뉘는 데, 더 자주 쓰이는 2식 위주로 보면 충분합니다.

① 접속법 2식(가정법)

 

내가 새라면 날아 갈텐데...라고 가정법 해볼까요? (1)

"만약 우리가 새라면 어떨까?" "사람인데 어떻게 새가 돼ㅋㅋㅋ" "그냥 가정해보자는 거지!" <목차> 1. 때론 현실을 벗어나고 싶잖아요. - 가정법 / 접속법이란? - 언제 사용하나? 맛보기 2. 현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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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새라면 날아 갈텐데...라고 가정법 해볼까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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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접속법 1식(간접화법)

 

 

남의 말을 끌어오는 접속법 1식 (1)

오늘은 영어에 없는 독일어만의 특징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지난 시간 접속법 2식(가정법)에 이어서 1식을 살펴볼게요. 1식 보다 2식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둘 다 공부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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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말을 끌어오는 접속법 1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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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는 빠뜨려서 없지만 ㅠㅠ

⑤주어 없이 동사만으로 문장을 완성하는 순수 동사문장, 명령문! 

 

제발 가라고~ 아주 가라고~ 명령! (1)

오늘 글의 제목은 버즈의 가시로 준비해봤습니다. 버즈... 추억의 이름... 초등학생 때 노래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종종 찾아 듣고 노래방에서 부르다가 목쉬고 합니다^^;; 동사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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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는 끝났습니다. 이제 양 옆자리를 보겠습니다. 더 이상의 동사가 들어가면 안 되지만, 서술적 의미를 지닌 단어를 꼭 쓰고 싶거나 꼭 필요한 경우가 생길 수 있죠.

예를 들면, "먹는 것이 행복이다." 라는 문장에서 주어는 "먹는 것"입니다. 동사eat이라는 단어가 이미 존재하는데 동사를 쓸 수 없으니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야 할까요? 그렇게 끊임없이 새로운 단어들이 생겨났다면 저는 아직도 모국어를 배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마 평생 다 못 배울지도 모릅니다. 

이미 존재하는 동사eat을 활용하면,

동사라는 표시가 남지 않게 to를(독일어는 zu를) 붙여서 변신시켜보죠. 이것이 to부정사(독일어는 zu부정사)라고 불리는 문법입니다.

동사라는 표시가 남지 않게 ing를(독일어는 zu 없이) 붙여서 변신시켜보죠. 이것이 동명사(독일어는 zu 없는 부정사)라고 불리는 문법입니다.

 

 

 

다른 예를 들어보면, "나는 잘 먹는 당신을 봤어요." 라는 문장에서 목적어는 "잘 먹는 당신"입니다. "당신"은 You라는 단어가 있으니 다행인데... "잘 먹는"이라는 표현은 어쩌죠? 걱정하지 마세요. 새로운 단어를 만들기엔 이미 너무 좋은 단어가 존재하는걸요.

마찬가지로 동사eat을 활용하면,

동사라는 표시가 남지 않게 ing를(독일어는 -d를) 붙여서 변신시켜보죠. 이것이 분사라고 불리는 문법입니다. ②의 동명사와 생김새가 비슷해서 많이 헷갈리는 문법입니다. 

동사eat을 살리되 "봤어요"라는 동사에게 보이지 않도록 감추기 위해 who를(독일어는 das 등을) 세워보죠. 이것이 관계사라고 불리는 문법입니다. ④의 접속사와 다른 점은, ④는 명사(문장을 이루는 필수요소)이고 ⑤는 형용사(명사를 꾸미는 것이므로 필수요소는 아님)라는 것입니다.

+)독일어도 영어처럼 명사의 범위 등을 제한하기 위해 붙이는 관사(a/an/the)가 존재하지만 영어처럼 달랑 3개가 아니랍니다...ㄷㄷㄷ!!! 독일어의 명사는 성()과 격(格)이 존재하기 때문에 3(남성/여성/중성)*4(1격/2격/3격/4격)=12개입니다. 게다가 단수인지 복수인지도 알아야하죠. 최소 12개입니다. 제가 이걸 다 어떻게 외워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쳤을까요... 과거의 나 칭찬해...

 

 

비슷한 예로, "나는 당신이 잘 먹는 것을 봤어요."는 조금 다릅니다. 여기에서 목적어는 "당신이 잘 먹는(다는) 것"이기 때문이죠. 즉, 뜻에 서술어(행동)가 살아있습니다. 이런 경우 동사eat을 살려주되 보이지 않게 감춰주면 됩니다.

동사eat을 살리되 "봤어요"라는 동사에게 보이지 않도록 감추기 위해 that을(독일어는 dass를) 세워보죠. 이것이 접속사라고 불리는 문법입니다. 다시 정리하면, 동사와 동사, 즉 절과 절, 즉 문장과 문장을 접속시킬 때 필요합니다.

 

 

 

여기까지가 1문 1동을 통해서 펼쳐지는 문법의 세계입니다. 굵직한 것은 다 나왔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빠뜨린 것이 있다면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안타깝게도 제가 영문학도가 아니고 교육학도도 아니기에 설명에 부족함이 많을 수 있습니다ㅠㅜ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먼' 이 정도로만 읽어주세요! 

앞으로 차근차근 ①~⑤까지 예문들과 구체적인 설명을 써서 각 번호마다 링크를 달아두겠습니다. 앞으로 갈 길이 머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되신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1. 첫 번째 이미지 : Pixabay로부터 입수된 PDPics님의 이미지입니다. 

2. 두 번째 이미지 : 제 손그림입니다.

3. 본문 내용 : 2n년간 몸소 느낀 점들과 프리마 독일어 문법책&문법으로 writing 책의 목차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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